1년 입고 또 사야되는 사립초 교복…한번 사는 데 평균 42만원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6. 5. 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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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시킨 A씨는 교복 목록을 확인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매일경제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72개 사립초등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복을 착용하는 사립초 68곳(4곳은 교복 미착용)의 올해 신입생 교복 평균 가격은 42만22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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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균 57만원대 가장 비싸
강경숙 의원 “가격 안정화 함께 해야”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뉴스]
최근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시킨 A씨는 교복 목록을 확인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반적인 정장 형태뿐 아니라 리본, 넥타이 등 세부 품목만 10가지가 넘어서다. A씨는 “금액은 둘째치고, 초등학생 아이가 갖춰 입어야 할 옷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할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교복 값 논의는 주로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사립초등학교 역시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72개 사립초등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복을 착용하는 사립초 68곳(4곳은 교복 미착용)의 올해 신입생 교복 평균 가격은 42만2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중·고등학교 교복 평균 가격(34만원대)보다 약 24% 높다.

전국 중·고등학교에는 학부모 교복 구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15학년도부터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가 도입됐다. 학교가 경쟁입찰을 통해 교복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교복 구입 비용은 학교나 지방자치단체가 업체에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다. 강경숙 의원은 “중·고등학교는 교복 가격 안정화 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립초등학교는 현재 정책 사각지대”라며 “교육 당국이 사립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세분화된 품목 구성도 높은 교복 가격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정 사립초등학교는 기본 교복 외에도 여아용 반스타킹, 전용 양말 등 세부 항목까지 지정하고 있으며 품목 수가 20여 개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지역별로 교복 값 편차도 뚜렷했다. 사립초등학교 교복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경기도로 평균 57만1333원에 달했다. 이어 인천(51만 3200원)과 충남(50만 9000원)이 50만원대를 넘겼다. 사립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서울은 교복을 착용하는 36개교 평균 가격이 42만6854원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가장 가격이 낮은 지역은 전남(27만원)이었으며 광주(33만2667원)가 그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의 성장 특성을 고려할 때 교복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거세다. 중·고등학생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른 초등 저학년의 경우 입학 시 구매한 교복이 1~2년 만에 작아져 다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비싼 것도 문제지만 아이가 금방 크는데 또다시 사야 한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라는 원성이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그동안 교복 값 논의가 중·고등학교의 무상 교복이나 단가 제한 등에 매몰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사립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교복 착용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아 단기간에 상황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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