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닝 6사사구, ERA 8.53… 이의리, AG 승선 물건너가나[초점]

이정철 기자 2026. 5.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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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또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선발투수인 이의리가 제구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KIA는 타선 폭발 속에 한화에게 대승을 거뒀으나 이의리의 부진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반등할 수 있으나 이의리에게 중요한 아시안게임 승선 여부는 멀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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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또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부진이 장기화되는 조짐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선 가능성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KIA는 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이의리. ⓒ연합뉴스

이로써 KIA는 15승1무16패를 기록하며 5위에 위치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12승19패로 9위에 머물렀다.

KIA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기분 좋은 리드를 잡았다. 1회말 새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3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뿜어내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그럼에도 한화는 이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선발투수인 이의리가 제구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1회초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도 강백호를 2루수 병살타로 잠재우며 위기를 넘겼던 이의리는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좌월 솔로포, 후속타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의리는 이후 허인서에게 볼넷, 하주석에게 사구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심우준, 이진영을 연속 삼진 처리했으나 페라자, 문현빈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후속투수 김태형이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의리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이의리의 이날 최종 성적은 1.2이닝 5실점 2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3탈삼진. KIA는 타선 폭발 속에 한화에게 대승을 거뒀으나 이의리의 부진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사실 이의리의 이러한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사사구를 내줘 만루 상황을 자주 만들었다. 그러나 과거에는 압도적인 구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이 이러한 장면을 '이의리 챌린지'라고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만루를 만들고 대량 실점을 한다. 시속 150km 중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던 시절에는 상대 타자를 압도했는데 현재는 시속 150km 초반대 패스트볼을 기록하며 상대 타자들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

이의리. ⓒ연합뉴스

결국 이의리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8.53까지 치솟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반등할 수 있으나 이의리에게 중요한 아시안게임 승선 여부는 멀어져가고 있다.

이의리는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풍부한 경험, 좌완투수라는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2026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지난 항저우 때처럼 연령별 제한(항저우 당시 만 25세 이하)을 둘 경우, 만 24세인 이의리는 승선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현재 성적으로는 그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명단에 들었다가 손가락 물집 부상 여파로 낙마했던 이의리. 올해는 그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제구 불안과 구위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냉정히 말해 2군으로 내려가야 할 성적이다. 이의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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