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황금연휴의 피날레, 어린이날 웃음꽃이 피었다

고운호 기자 2026. 5.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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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2026 서울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을 찾은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고운호 기자

노동절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닷새간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 서울의 하늘은 모처럼 맑았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비가 내렸던 어린이날과 달리 올해는 햇살 아래 아이들의 웃음이 도심 곳곳을 채웠다. 가족들은 공원과 광장, 한강변으로 나왔고, 아이들은 풍선과 비눗방울, 물놀이와 책 사이를 오가며 하루를 만끽했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DDP 어린이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버블쇼를 즐기고 있다. / 고운호 기자

연휴 동안 서울 전역에서는 다양한 대형 축제와 문화 행사가 열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는 재활용 악기로 꾸민 퍼레이드와 버블쇼가 이어졌다. 대현산배수지공원에서는 ‘동화나라 운동회’가 열렸고, 여의도한강공원 서울스프링페스티벌에서는 물 위에 뜬 워터볼 경주가 아이들의 환호를 불렀다. 서울광장 잔디밭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나란히 앉아 책장을 넘겼다. 놀이와 독서, 공연과 산책이 한데 섞인 어린이날 풍경이었다. 어린이대공원에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렸다. 부모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유아차를 밀고, 돗자리를 펴며 연휴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냈다. 긴 줄과 붐비는 길마저 이날만큼은 축제의 일부처럼 보였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2026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이색 경주대회 ‘워터볼 경주’에서 참가자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김지호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책 읽는 서울광장'에 참여한 시민들이 잔디밭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다. / 김지호 기자

어린이날은 1922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날이다. 100여 년이 지난 오늘, 아이들의 표정은 그 뜻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맑은 하늘 아래 터진 웃음이 하루의 풍경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자라는 매일의 권리와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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