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 유류할증료에 여름휴가 어쩌나…5월 항공예약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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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발권하는 항공권에 사상 최고가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면서, 여름휴가를 위해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움직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6월 유류할증료도 역대급 가격이 예상돼,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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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대신 단거리 여행 늘어날 전망
“천장 뚫은 유류할증료에 프로모션도 어려워” 울상
5월부터 발권하는 항공권에 사상 최고가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면서, 여름휴가를 위해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움직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6월 유류할증료도 역대급 가격이 예상돼,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6일 항공·여행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 달 들어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여행을 위해 발권을 문의하는 신규예약이 크게 둔화됐다. 항공업계의 경우 구체적인 발권율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5월 발권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5월초 연휴의 여행객들도 상당수가 3월에 발권한 것으로 안다”면서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은 3월에 앞당겨 발권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항공사들의 1분기 실적에 이같은 내용이 반영돼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1분기 선수금이 6조5524억원으로 전년 말(5조 6018억원) 대비 9506억원(+17.0%) 증가했는데, 회사는 유류할증료 인상에 대비한 여객 사전 발권으로 선수금(매표대가수금) 증가로 부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리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은 3월에 발권을 마쳤고,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은 선뜻 전화기를 집어들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간접적으로 영향권에 놓은 여행사들도 울상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휴가는 예년의 경우 보통 5월부터 예약이 들어오는데, 이전에 예약한 분들은 취소 없이 가는 분위기지만 이달에 들어와야 하는 신규 예약이 크게 둔화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이번 여름휴가가 역대급 유류할증료로 인해 장거리보다 단거리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뿐만 아니라 여행거리에 비례해서도 늘어난다. 단거리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받기 때문이다. 현재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 기준 단거리인 일본 후쿠오카 등에는 왕복 15만원이 적용되지만 뉴욕 등 장거리엔 왕복 112만2800원이 적용된다.
업계에선 역대급 유류할증료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극복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유류할증료는 최고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인데, 실제 산정기준이 되는 3월16일부터 4월 15일까지 항공유는 달러당 500센트를 훌쩍 넘긴 구간이 많았다.
유류할증료로 올라간 항공유 가격 전체를 고객에게 전가할 수 없어 올라간 항공유 가격 자체를 기업에서 감당하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최고구간을 넘어간 유류할증료는 온전히 항공사가 부담해야하는 상황에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추가로 제공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 됐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오는 6월 유류할증료의 경우 이달보다는 내려갈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역대급 가격이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4월 마지막주 최근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81달러라고 설명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6월 유류할증료는 30단계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행사들은 최대한 미리 확보한 항공권 등 유류할증료의 적용을 덜 받는 제품으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나투어와 마이리얼트립은 유가 상승의 영향이 적거나 가격 인상 시기가 국내 항공사보다 늦은 외항사들을 모아 기획전을 펼치기도 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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