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백신도 없다” 호흡 멎더니 장기까지 파괴…‘사람 간 감염 의심’ 보고에 전 세계 비상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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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케이프베르데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3명이 숨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선내 밀접 접촉자 사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24 보도에 따르면 WHO는 해당 크루즈선 탑승자 가운데 2명이 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5명이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7명 가운데 3명은 사망했고 1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특히 피해가 발생한 크루즈선 안에서 밀접 접촉자 사이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마리아 반 케르호브 WHO 전염병 및 팬데믹 대비·예방 책임자는 “우리는 아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 감염자가 해당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전 이미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WHO는 현재 확진자 2명을 대피시키는 한편, 케이프베르데 인근 대서양에 정박 중인 선박이 카나리아 제도로 계속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감염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WHO는 또 지난달 26일 사망한 크루즈선 승객이 탑승했던 지난달 25일 세인트헬레나와 요하네스버그 간 운항편 승객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총 7건(실험실 확진자 2명, 의심 사례 5명)의 사례가 확인됐으며, 4일 현재 3명이 사망하고, 1명은 위중하며 나머지 3명은 증세가 경미하다”며,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서아프리카 케이프베르데로 향하던 크루즈선에서 이번 발병이 지난달 6일부터 28일 사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은 발열, 위장 증상, 폐렴으로의 빠른 진행,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및 쇼크로 특징지어진다. 현재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보베르대 영해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AP 연합뉴스

WHO는 이번 한타바이러스 발병으로 인한 전 세계 인구의 위험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1993년 이후 2022년까지 864건이 보고됐으며 뉴멕시코·콜로라도 등에서 주로 발생해왔다. 최근에도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의 아내가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는 조기 진단 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초기 대응이 생존율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는 없어 입원 후 수액 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호흡부전이 발생하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신부전이 동반될 경우 투석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현재 MV 혼디우스호에는 영국, 스페인, 미국 국적 승객과 필리핀 출신 승무원 등 23개국 147명이 탑승해 있다.

선박 운영사인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은 성명을 통해 영국인 승객 1명이 요하네스버그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영국인 1명과 네덜란드인 승무원 2명이 “긴급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인된 사례 가운데 3명은 더 이상 배에 탑승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2일 숨진 독일인을 포함해 4명은 여전히 선박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 사망자는 네덜란드인 부부였다. 선사 측에 따르면 남편은 지난달 11일 선내에서 숨졌고, 아내는 세인트헬레나에서 남편의 시신을 동행하기 위해 배에서 내린 뒤 사망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감염된 설치류의 대소변이나 타액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 WHO는 사람 간 한타바이러스 감염은 드물지만 심각하고 치명적일 수 있으며, 과거에도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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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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