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잠시 숨고르는 파라다이스, 미래는 밝다

신현숙 기자 2026. 5.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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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전망치 밑돌 전망…카지노 홀드율 하락·비용 증가
하얏트 리젠시 인수·외국인 수요 회복 '긍정적'…성장기반 견조
내후년 '우버 럭셔리' 최상위급 호텔 개장 목표, 매출 다변화 기대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사진=파라다이스세가사미]

레저대기업 파라다이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숨고르기에 들어설 전망이다. 캐시카우인 카지노 홀드율(고객이 게임에 건 돈 중 카지노가 딴 돈의 비율) 하락과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하얏트 리젠시 인수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를 바탕으로 성장 기반은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003억원,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파라다이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을 2904억원, 영업이익을 38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드롭액(테이블에서 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1조8000억원으로 중국 VIP가 부진했으나 기타 VIP와 Mass(일반 고객)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체 드롭액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사업 비중이 큰 구조다. 현재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를 포함해 서울(워커힐), 부산, 제주 등에서 카지노 업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899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조1499억원)의 78%를 차지했다. 그만큼 카지노 사업의 흐름은 파라다이스 전체 실적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파라다이스가 월별로 공시하는 카지노 매출액을 보면 올 3월 카지노 매출액은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했다. 홀드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테이블 매출액은 441억원으로 43.4% 줄었고 머신 매출액은 54억원으로 33.1% 증가했다.

반면 1분기 카지노 매출액은 2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테이블은 2147억원, 머신은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14.9% 늘었다.

다만 이번 실적의 경우 구조적 문제보다 일시적 요인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3월 홀드율 하락과 함께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개관 초기 비용이 반영됐고 마케팅 및 인건비 등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다소 부진했던 3월 카지노 실적, 3월 하얏트 리젠시 공식 오픈까지 약 2개월간의 고정비 부담,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마케팅비 확대,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내부 머신 게임 전용 공간. [사진=파라다이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휴와 성수기 효과에 더해 VIP 마케팅 강화가 예정됐고 신규 호텔 객실 가동률 상승이 수익 개선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장기 성장 기반은 오히려 뚜렷해지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를 개관하며 파라다이스시티 총 객실 수를 기존 769실에서 1270실로 늘렸다. 객실 여력이 확대된 만큼 카지노와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연계한 체류형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외국인 수요 회복도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객 유치 채널도 확대 중이다. 파라다이스는 주 고객층으로 꼽히는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대형 여행사 HIS와 3년 연속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브랜딩과 상품 판매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달 롯데면세점과 외국인 신규 고객 창출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멤버십과 프리미엄 서비스 연계,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매장과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신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서울 장충동에 최상위급 '우버 럭셔리' 수준의 초호화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약 1만3950㎡ 규모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으로 조성되며 객실 수는 약 200실 수준으로 제한해 고급화와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카지노 중심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프리미엄 호스피탈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 3월 카지노 홀드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면서 카지노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1분기 카지노 매출액은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우버 럭셔리 호텔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관광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