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천 구석기 축제가 세계유산 자격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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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떠들썩한 연천군이었다.
'연천 구석기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은 학습의 현장이었다.
'2029년 세계 구석기 엑스포' 유치가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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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떠들썩한 연천군이었다.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연천이 아니었다. 아이 울음소리 그친 노쇠한 모습도 없었다. 적어도 5월 첫째 주의 모습은 그랬다. ‘연천 구석기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렸다. 1978년 발견된 아슐리안 주먹도끼다. 선사문화권을 동아시아로 넓힌 발견이었다. 이를 매개로 이어온 축제다. 올해 서른세 번째다. 내용과 규모, 수준에서 차원이 달라졌다. 세계인의 관심이 함께한 점도 특별했다.
20만㎡ 전곡리 유적지가 축제의 장이었다. 구석기 바비큐로 선사시대 맛집을 체험했다. 가족이 참여하는 구석기 시대 운동회도 인기였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은 학습의 현장이었다. 드론쇼,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장식했다. 개그맨과 가수 등 연예인들의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학습과 즐거움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다. 모처럼 지역도 즐거웠던 축제였다. 명실상부 수도권 2천600만의 ‘5월 축제’로 자리했다. 여기 추가된 더 큰 의미가 있다.
지난 30여년간 축제는 국내에 머물렀다. 내국인을 위한 축제·문화였다. 이 틀을 깨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2029년 세계 구석기 엑스포’ 유치가 눈앞에 있다. 통상의 산업박람회와 다르다. 선사문화와 관광, 국제 행사를 엮는 특별한 도전이다. 여기에 이어질 현실의 목표가 있다. 유네스코 선사 유적 세계유산 등재다. 라스코 동굴, 스톤헨지, 카카두 국립공원 등이 그런 유산이다. 유산 등재가 미치는 문화·관광적 위상 변화는 말이 필요 없다.
축제도 이 부분을 가미한 듯하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단순 참가를 넘어 축제의 중심에 섰다. 축제 중 개최된 ‘대중고고학 포럼’이 대표적이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등 7개국이 개최했다. 강연보다 체험이 중심이 된 독특한 ‘포럼’이었다. 부싯돌 시연(오스트리아), ‘샤먼 여인’ 무덤(독일), 실험적 석기 제작(일본), 체험 캠프(프랑스) 등이 강연됐다.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살아 있는 학습이었다.
급해도 건너뛰면 안 된다. 본질을 생략하면 안 된다. 도시계획의 목표는 선사유적 보존이어야 한다. 법과 제도의 정비도 선사유적 보존용이어야 한다. 성급한 관광 연계는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주객이 바뀌어선 안 된다. 연천 선사문화의 변치 않는 가치는 딱 두 개다. 동아시아 최초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하나다. 이 가치는 학계가 증명한다. 유적에 쏟는 지역의 열정이 또 하나다. 이 모습은 2026년 축제가 증명했다.
연천 선사문화의 목표는 섰다. 세계유산 등재에 맞춰졌다. 이번 축제는 방향과 규모가 정확했다. 이를 발판 삼는 내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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