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한국 화물선 혼자 행동하다 공격당한 것"(종합)

이유미 2026. 5. 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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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하다가 "그런데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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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피격 거듭 기정사실화…한국 정부는 "폭발·화재 원인 아직"
이란 향해 "백기 흔들어야…들어가서 사람들 죽이고 싶지 않아"
발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하다가 "그런데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고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가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에 노출된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한국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란의 공격에 따른 사건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경색 해소 기여를 촉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서 사고 발생한 HMM 나무호 [한국선급웹진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9월 광저우에서 열린 HMM나무호의 진수식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날 ABC방송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그건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었다"며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고 한국이 어떤 식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미국은 4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일 미군은 이란이 미사일·고속정 등을 동원해 상선들을 향해 공격해 이를 격퇴했다고 밝혀 휴전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상대로 공격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휴전 위반을 판단할 요건에 대해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더 중요하게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화물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과 UAE 등지에서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양측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을 향해 "그들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우리가 직접 들어가서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란의 군사 능력이 크게 타격을 입은 점을 강조하며 "그들은 항복의 백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상전 등 군사행동 확대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에 종전 합의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하길 원한다"라고도 거듭 밝혔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란전을 '작은 전투'(little skirmish)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내주(14∼15일) 방중 및 미중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전 과정에서 "(미국을) 매우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도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음에도 전쟁 과정에서 '선'을 넘어가며 이란 편을 들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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