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5년→FA 미아→독립리그까지 두드렸지만 결국 은퇴…"아쉬움 없다면 거짓말"

신원철 기자 2026. 5. 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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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FA' 문성현이 결국 FA 선언 후 2년 만에 은퇴를 결정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히어로즈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해 2024년까지 15년을 뛰고, FA 신청 후 계약 제안 없이 독립리그에서 현역 복귀를 노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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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현 ⓒ곽혜미 기자
▲문성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지막 FA' 문성현이 결국 FA 선언 후 2년 만에 은퇴를 결정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히어로즈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해 2024년까지 15년을 뛰고, FA 신청 후 계약 제안 없이 독립리그에서 현역 복귀를 노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문성현은 5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1군에 처음 등록됐던 5월 5일에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 1군 통산 280경기에서 606⅔이닝을 투구했고, 25승 37패 18홀드 16세이브를 올린 베테랑이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문성현은 "오늘 저는 지난 15년 동안 제 심장과도 같았던 유니폼을 벗고, 마운드라는 이름의 치열했던 삶의 터전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2010년 5월 5일에 첫 1군에 등록돼 시작했던 프로생활을, 2026년 5월 5일에 내려놓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썼다.

▲ 문성현 ⓒ곽혜미 기자

문성현은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고, 이를 실행했다. 그러나 끝내 그에게 계약을 제안한 팀은 없었다. 문성현은 2025년 독립리그 팀 화성 코리요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으나 해가 바뀐 뒤에도 처지가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결국 은퇴를 결심한 것이다.

은퇴의 뜻을 밝힌 문성현은 이 FA 신청에 대해 "사실 FA 신청은 제게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조용한 고백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다림의 끝에서 마주한 현실은 저에게 ‘이제는 멈춰 서야 할 때’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저의 15년은 화려한 스타플레이어의 길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2010년 이 팀(당시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후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환희보다는 인내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2014년 선발 투수로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 던졌던 9승의 기록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22년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올렸던 첫 세이브의 짜릿함까지. 그 모든 기록은 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뒤를 지켜준 동료들과 마운드 위 저를 믿어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팀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커리어를 차분히 돌아봤다.

문성현은 "이제 저는 정든 18m 44㎝의 거리를 뒤로합니다. 비록 마운드 위에서의 제 투구는 여기서 마침표를 찍지만, 제 인생의 다음 이닝은 이제 막 시작되려 합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문성현으로서 한국 프로야구를 응원하겠습니다.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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