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연고지 더비’ 이번에도 웃은 건 제주
부천 원정서 1-0 승리
2연패 끊고 승점 15점

프로축구 K리그1 부천FC 선수들은 에스코트 어린이들과 함께 흰 티셔츠를 입고 입장했다.
부천 그린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부천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과 응원 문구를 직접 담아 만든 티셔츠는 눈길을 끌었다. “부천FC 파이팅” “꼭 승리해요” 아이들은 부천이 1부리그에 승격한 시즌, 어린이날에 꼭 승리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가슴에 품은 부천 선수들 역시 의지가 뜨거웠다. 더욱이 상대가 ‘연고지 악연’으로 얽힌 제주SK이기에 각오가 남달랐다. 2006년 2월, 당시 부천SK는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옮기면서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가 됐다. 갑작스러운 연고 이전 소식에 당시 부천 팬들은 분노했고, 2007년 부천FC가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했다.
2013년부터 K리그2 무대에서 뛰는 부천은 이날 제주SK와 1부리그에서 첫 홈경기를 맞았다. 경기 전까지 순위는 부천이 승점 13점으로 10위, 제주가 승점 12점으로 11위. 중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 판이었다.
지난달 제주 원정에서 0-1로 패한 부천은 홈 연고지 더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경기 전 “역사가 담긴 경기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원정에서 졌기 때문에 오늘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팬의 응어리도 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린이날이라 선수들이 치열하지만 더 멋진 경기를 해야 한다”며 어린이 팬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다짐했다.
제주 역시 의미있는 더비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세르지우 제주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전쟁은 아니다”라고 미소를 지은 뒤 “부천 선수들과 팬들을 존중한다. 어린이들의 순진함이 중요하다. 전쟁 없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페어플레이로 연고지 더비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양팀 선수들의 대결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몸싸움과 볼경합이 치열했다. 제주가 특유의 패싱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하며 네게바의 잇단 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주는 전반에만 유효슈팅 7개를 날렸지만 한 차례 골대 불운과 부천 김형근 골키퍼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부천은 끈끈한 수비로 전반을 잘 막았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예상대로 주전 카즈, 바사니를 투입했다.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두 주전을 본격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제주가 권창훈, 남태희, 네게바의 잇단 슈팅으로 계속 분위기를 끌어갔다. 이후 부천도 바사니의 돌파와 패트릭의 헤더 슈팅 등으로 맞섰다.
치열한 힘겨루기 끝에 제주가 웃었다.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네게바가 올린 크로스가 반대로 흐르자 김륜성이 왼발로 다시 문전으로 붙였고, 남태희가 받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호.
부천은 이후 윙백 신재원을 빼고 공격수 김민준을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으나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부천은 연고지 더비에서 결국 패하며 부천 어린이 팬을 두 번 울렸다. 부천은 K리그에서 제주를 5번 만나 모두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반면 제주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15점을 쌓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천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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