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 기억하겠다”…5·18묘지 참배객 북적

광주일보 2026. 5. 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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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국립5·18민주묘지에 '5·18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찾아온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오전에만 200명이 넘게 찾는 등 인파로 북적였다.

한편 5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따르면 올해에는 지난달 30일까지 3만 6309명의 참배객이 묘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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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국립5·18민주묘지에 ‘5·18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찾아온 참배객들.
어린이날인 5일 국립5·18민주묘지에 ‘5·18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찾아온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오전에만 200명이 넘게 찾는 등 인파로 북적였다.

참배객 송병호(63·북구 문흥동)씨는 “5·18 당시 고등학교 2학년으로 문흥동에서 자취를 하며 들었던 총탄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실탄을 막기 위해 집주인이 자취생들에게 솜이불을 덮어주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송씨는 “5·18을 겪지 않은 사람은 그 당시의 아픔을 모를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타지에서 먼 길을 찾아온 참배객들도 적지 않았다. 초등학교 교사 오모(62·경북 상주시)씨는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소식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비슷한 또래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매년 찾고 있는데, 다녀가야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손을 잡고 묘지를 찾은 초등학교 3학년 김규원(9·서울 강남구)군은 추모 리본에 ‘5·18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김 군은 “추모탑을 직접 보고 싶어 왔는데 생각보다 웅장했다”며 “젊은 분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걸 알고 마음이 아팠고, 그 희생을 기리고 싶었다. 오늘 방문을 계기로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배객들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도 공감대를 보였다. 나주에서 온 박수진(여·44)씨는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넘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사건인 만큼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한편 5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따르면 올해에는 지난달 30일까지 3만 6309명의 참배객이 묘지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참배객 3만 5115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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