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지율 밑도는 하정우… 박민식·한동훈 단일화 요구 커진다

김정환 기자 2026. 5. 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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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구도’ 확정된 부산 북갑
오는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뉴시스

국민의힘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선출됐다. 이로써 부산 북갑 보궐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 선거의 최대 변수로는 ‘박민식·한동훈 단일화’가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는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야권에선 ‘보수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당사자들은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선거가 임박할수록 ‘보수 단일화’ 요구는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민식 후보는 이날 후보에 선출된 뒤 “부산 북갑을 되찾으면 부산이 다시 일어선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0)”라며 “더는 희망 회로를 돌리지 마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도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대표도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제명했던 인사(한 후보)에 대한 연대와 다른 당과의 연대는 분명히 다른 차원”이라고 했다. 그는 한 후보 선거를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에 대해선 “사실 관계를 밝히고,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징계를 시사했다.

양측이 이러는 이유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정우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대체로 낮은 점, 박·한 후보 중 누구도 확실한 지지율 우위를 점하지 못한 점이 거론된다. 또 박·한 후보 모두 ‘3자 구도’에서도 해 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혼조 양상이다. 입소스·SBS가 지난 1~3일 실시해 5일 발표한 조사(무선 전화 면접)에서 하 후보 38%, 박 후보 26%, 한 후보 21%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같은 기간 이뤄진 한길리서치·부산 MBC 조사(유·무선 ARS)에서는 하 후보 34.3%, 박 후보 21.5%, 한 후보 33.5%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앞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며 “세 후보 가운데 지역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까지 지낸 박 후보가 갈수록 유리해질 것”이라고 했다. 부산 구포 출신인 박 후보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18·19대 의원을 지냈다.

반면, 한동훈 후보 측은 “선거 막판엔 중도층과 ‘개혁 보수층’ 외에 강경 보수층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한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심상정·장제원·이준석 등이 3자 구도에서 승리한 주된 이유는 후보 인지도”라며 “한 후보의 인지도가 가장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 북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50.2%)가 이재명 대통령(41.45%)보다 득표율이 앞섰던 곳이다. 하지만 부산 북갑은 2024년 총선에서 부산 18곳 지역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이겼던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전재수 전 의원이 내리 3번 당선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이날 “단일화로 가지 않으면 굉장히 (부산 북갑) 선거, 보수가 어려울 것”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일정을 동행하면서, 장 대표에게도 이를 설득했다고 한다.

입소스·SBS 여론조사(1~3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64%가 보수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 단일화 찬성 응답자 중 단일화 후보 적합도는 박 후보 42%, 한 후보 41%로 팽팽했다.

한편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이날 지역 인사를 돌며 표심 호소에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악수 후 손 털기’ ‘오빠’ 논란은 단발성이고, 부산 북갑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며 “30%대로 묶인 하 후보 지지율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조작 기소 특검법’ 이슈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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