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는 말뿐인 말꾼, 난 검증된 인천 일꾼”
<17>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송도·영종·청라를 넘어 인천 전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인천국제자유특별시’를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인천은 수도권이란 이유로 정부의 역차별과 홀대를 받았다”면서 시·도 행정통합특별법 수준의 특례 조항이 담긴 인천특별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의 상대는 2016년부터 인천 연수갑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다. 유 후보는 “인천에서 국회의원을 10년 넘게 했다는 박 후보가 실질적으로 인천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과 5일 두 차례 걸쳐 이뤄졌다.
-3선 도전 이유는.
“인천은 지금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 1위, 4년 연속 지방정부 혁신 평가 1위 등 객관적 성과를 냈다. 프랑스·영국 연구 기관이 발표한 ‘행복 도시 지수’에서 올해 인천은 세계 49위로 아시아에서 여섯째다. 중요한 시기인데, 여기서 인천을 후퇴시킬 수 없다.”
-재임 기간 성과를 소개해달라.
“신혼부부 등이 하루 임차료 1000원을 내고 거주할 수 있는 ‘천원 주택’,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1000원으로 낮춘 ‘천원 택배’, 대학생의 아침 식사 비용을 정부·지자체·대학이 분담한 ‘천원 아침밥’,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작업복을 1000원에 세탁해주는 ‘천원 세탁소’까지 모두 성공작이었다. 시민들은 저를 ‘천원 시장(市長)’이라고 부른다. 부모들을 위한 ‘천원 기저귀’ 등 체감형 복지 정책을 더 확대하겠다."
-인천 발전을 위한 계획은.
“핵심은 인천국제자유특별시의 완성이다. 송도·영종·청라 등 특정 구역을 넘어 시 전역에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 혜택, 투자 유치 등 특례 적용이 가능하도록 해 세계적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국회의원들과 특별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권한 강화,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전, 국제 행사 유치 지원 등의 특례 조항을 담을 생각이다. 인천공항 일대를 ‘공항 경제권’으로 지정 육성하는 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이런 일은 한두 해 만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간의 노력이 중단되면 인천에도 매우 큰 손실이다."
-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친명 핵심으로 분류된다.
“시정은 말로 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대신 해주는 것도 아니다. 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건 맞지만 인천 국회의원을 10년 넘게 하면서 인천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만 해서 행정 경험이 없는 박 후보와 달리 난 군수, 구청장, 시장, 장관, 국회의원을 경험했다. 시장에게 필요한 건 말과 약속이 아니라 경험과 성과다. 검증된 일꾼이냐 말뿐인 말꾼이냐 시민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 기소’ 특검법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 마디로 대통령이 자기 재판 없애줄 특검을 직접 뽑는 ‘셀프 면죄부’ 법안이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한민국 법치에 대한 사형 선고다. 대통령이 지지율에 취해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는데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다. 박찬대 후보는 특검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특검법 반대를 계기로 야권 연대도 논의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당 일당(一黨) 국가가 되는 것을 저지하려면 보수가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 대통령 면죄부 특검법을 막아내는 것이 우선 과제다.”
-국민의힘에 대한 인천 민심은 어떤가.
“시민들은 답답해하고 당원들은 무거운 마음이다. 국민의힘에 실망하고 걱정해 투표소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시민도 있는데, 그러면 더욱 걱정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런 분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당보다 인물·정책이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되면서 여야 후보 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국가적 민주주의 위기 속에서 보수층 결집도 있을 것이다. 당이 어렵고 힘들수록 시민들께서 투표권을 행사해 국가가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막아달라.”
-일부 단체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공개 비판한다.
“그분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가 자꾸 분열의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역대 선거를 돌아봐도 내부 분열해서 이긴 선거가 없다. 서운한 마음이 있겠지만 지금은 이재명 정부의 독재를 막기 위해 단결해야 할 때다. 저도 할 말이 있지만 또 다른 오해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 후보는 후보대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면 되고, 지도부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장 대표는 공천 일정이 끝나는 대로 필리버스터와 단식 투쟁을 이어 갔던 결기와 처절함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유정복은 누구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내무부 등에서 근무했다. 민선 김포시장을 거쳐 3선 의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2014년 인천시장에 당선됐고 2022년 재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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