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무호 피격' 이란 소행 기정사실화…정부는 '신중'·이란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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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이 묶인 한국 선박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 및 화재 사건을 일으킨 주체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이란 책임론'을 제기하며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서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구출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에 동참할 것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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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피해 선박 '충분히 조사' 후 사고 원인 결정 예정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이 묶인 한국 선박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 및 화재 사건을 일으킨 주체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이란 책임론'을 제기하며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서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구출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에 동참할 것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전쟁부(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참여 요청에 응할 조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이 더 나서주기를, 호주가 더 나서주기를, 유럽도 더 나서주기를 바란다"면서 "그런 상황을 기다리지만 않고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도 말했다. 이는 앞으로 주요 동맹국에 '프리덤 작전'에 대한 참가를 더 강하게 요구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것은 당신들 선박이다. (동맹국들은 자국) 방어에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상기하며 한국 선박이 이란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만큼 한국이 직접 방어에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부각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무호의 '피격' 사건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한 선박 이동 과정에서 관련 없는 국가들을 향해 일부 공격을 가했다"며 "여기에는 한국 화물선도 포함된다"라고 주장했지만 관련한 증거를 공개하진 않았다.

앞서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8시 40분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북쪽 움알쿠와인항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 운용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나무호를 두바이 등 인근 항구로 예인해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이란을 나무호에 대한 '공격 주체'로 계속 지목하고 있지만 정부와 선사는 아직까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어떤 언급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국의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한국과 이란 외교당국 간 소통 여부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상황이다.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섣부르게 언급하다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요청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반도의 대비태세와 파병을 위한 국회의 동의라는 국내법 절차를 감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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