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위기에 나간다고 생각한다” 박영현의 남다른 마음가짐…멀티이닝도 불사한다 [SS스타]

강윤식 2026. 5. 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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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가 아닌 8회 위기에 나간다고 생각한다."

KT 마무리투수 박영현(23)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박영현은 "나는 항상 9회에 나간다는 생각보다는 8회 위기에 나간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박영현은 "(소)형준이 형한테 조금 미안하다. 그 상황을 잘 막았으면 형준이 형 승리 투수 될 수 있었는데, 그렇게 안 됐다. 아까 형준이 형이 자기 승 내놓으라고 하더라. 미안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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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이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스포츠서울 | 수원=강윤식 기자] “9회가 아닌 8회 위기에 나간다고 생각한다.”

KT 마무리투수 박영현(23)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시즌 10세이브가 눈앞이다. 멀티이닝을 불사하는 호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뽐낸다. 본인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9회에 올라가는 게 아니라, 8회부터 나갈 준비를 한다.

KT가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창단 후 두 번째 어린이날 승리를 챙기며 그 의미를 더했다.

KT 박영현(왼쪽)이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에서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장성우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 준 타선과 위기에서도 잘 버틴 마운드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눈에 띈 이는 박영현이다. 8회초 등판해 1.2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 나온 권동진의 결승타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영현은 “광주에서 경기하고 올라와서 선수들이 피곤했을 거다. 그런데 경기 이기면서 이번 주 경기도 잘 풀릴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등판 상황이 썩 여유 있지는 않았다. 팀이 한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자가 깔리기 시작했고 만루가 됐다. 1사 만루에서 한승혁이 고승민에게 초구 볼을 주자,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고승민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지만, 그게 다였다. 위기를 잘 막아냈다.

KT 박영현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경기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LG 문성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낸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박영현은 “나는 항상 9회에 나간다는 생각보다는 8회 위기에 나간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코치님이 바로 붙어야 한다고 항상 그렇게 얘기하시기 때문에 거기 맞게 준비한다. 만루에 1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 감독님이 믿고 써주셨다. 그 믿음에 부응하고 싶었다. 동점 준 건 아쉽지만, 그래도 잘 막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물론 마음에 걸리는 건 희생플라이로 인해 막지 못한 선행주자의 득점이다. 그러면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승리 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박영현은 소형준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본인을 승리 투수로 만들어준 권동진에게는 감사 인사를 표했다.

KT 박영현이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 승리 후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수원 | 강윤식 기자 skywalker@sportsseoul.com


박영현은 “(소)형준이 형한테 조금 미안하다. 그 상황을 잘 막았으면 형준이 형 승리 투수 될 수 있었는데, 그렇게 안 됐다. 아까 형준이 형이 자기 승 내놓으라고 하더라. 미안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며 웃었다.

이어 “끝나고 (권)동진이 형한테 고맙다고 했다. 기분 좋게 텐션이 많이 올라와 있더라”며 “그게 지금 팀 분위기인 것 같다. 팀 분위기가 좋다 보니까 어려운 경기도 잡을 수 있다. 이번 주도 좋은 경기 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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