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2살 때려 '뇌진탕'..."악몽 같은 어린이날"
[앵커]
어린이날을 앞두고 공원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두 살배기 아이가 모르는 남성에게 난데없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마를 다친 아이는 뇌진탕 증상이 있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는데, 가족들은 아이가 행복해야 할 어린이날이 악몽이 됐다고 하소연합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빠와 공원에 놀러 나온 두 살배기 아이가 강아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평소 새를 좋아하던 아이는 비둘기를 발견하고서 종종걸음으로 다가섭니다.
그 순간 한 남성이 갑자기 아이의 뒤통수를 손으로 힘껏 내리쳤고, 바닥에 고꾸라져 머리를 부딪친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김종열 / 목격자 : 아무것도 얘가 잘못한 것도 없고 그냥 서 있는 애를 뒤통수를 치고 가서 앞으로 고꾸라지게 만들고 그러고 갔어요. 왜 애를 때리고 가냐고 사람들이 막 그랬거든요.]
시민들이 달려와 아이를 보호했고, 남성은 태연하게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남성을 100m가량 뒤쫓아 이곳에서 붙잡았고, 남성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벤치에 앉혀둔 채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60대 A 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마를 심하게 다친 아이는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타박상과 뇌진탕 증상이 있어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주인공이어야 할 어린이날을 앞두고 난데없는 폭행을 당한 아이와 보호자는 지금도 그 순간이 악몽 같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이 아버지 : 악몽이라고 하는 거는 지난 이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는 거잖아요. 어린이날마다 미안하고 죄책감 들고 화날 것 같습니다. 바라는 거 하나는 그냥 그 사람이 처벌 진짜 세게 받았으면 좋겠다….]
경찰은 A 씨를 한 차례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는데, 필요하다면 추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신홍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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