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공약은 디테일”⋯추경호 “이미 로드맵 갖췄다”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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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가 대구경제 해법을 두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비전 경쟁'을 제안한 김 후보의 문제제기에 추 후보가 "이미 준비된 공약"이라며 반박하면서 논쟁은 정책의 구체성에서 정치 쟁점으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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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계획 vs 경험론 공방, 정치 쟁점까지 확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가 대구경제 해법을 두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비전 경쟁’을 제안한 김 후보의 문제제기에 추 후보가 “이미 준비된 공약”이라며 반박하면서 논쟁은 정책의 구체성에서 정치 쟁점으로까지 번졌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누가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의 경쟁으로 가져가자”며 이념 대신 실용을 강조했다. 대구 경제 침체 원인으로 산업·경제 구조 전환 지연을 지목하면서 AI·로봇·미래 모빌리티·반도체 등 첨단 산업 전환과 전통 제조업의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를 제시했다.
방향성 자체는 추 후보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디테일”이라며 재원 조달, 입법 추진 등 실행계획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논평 수준을 넘어선 ‘공약’이라면 구체적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추 후보는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관련 공약은 2025년 12월 출마 선언 이후 수차례 공개해온 내용”이라며 “뒤늦게 유사 공약을 내놓고 저작권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시비”라고 맞섰다.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 이력을 내세워 “국가 예산을 설계·집행해본 경험을 대구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공약은 이미 중앙 언론에도 보도됐고, 보도자료 형태로 순차 공개 중이라고 했다.
논쟁은 정책 검증을 넘어 정치 공방으로 확대됐다. 추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입장 △TK 신공항 국가주도 전환 △민주당 인사들의 대구 비하 발언 △이재명 대통령 관련 특검 △대구경제발전 공동협의체 구성 등 5개 사안을 제시하며 김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여야를 떠나 대구 발전을 위해 함께 움직이자”면서도 현 정부와 민주당 책임론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 측은 “정쟁을 피하고 실질 정책 토론으로 가자”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디테일 공방’과, 중앙정치 이슈를 끌어들인 ‘프레임 공방’이 동시에 전개되는 양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의 충돌이 선거 구도를 ‘경제 실행력 대결’로 선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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