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트럼프 이어 헤그세스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한국 더 나서주길” 압박

최경윤 기자 2026. 5. 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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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나무호’ 화재 거론하며 “한국 선박과 연락 중”
“상선 보호 목적” 강조···일본·호주·유럽 동참도 촉구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자국 해운사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한 한국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진행된 미·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운사 HMM 선박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를 언급했다. 그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한국 선박과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연합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는 전날 오후 8시쯤 기관실 좌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 등이 미군이 개시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송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이 SNS를 통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참여를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응할 조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며 “한국이 더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글은 각국이 자국 선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라며 일본과 호주, 유럽의 동참도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적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작전의 목표는 하나라며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무고한 상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적·한시적 성격의 작전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미군은 이란 영해나 영공에 진입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공습한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작전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해협 내 상선을 공격할 경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명백한 침략자”라고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너무 오랫동안 선박들을 괴롭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상선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압도적인 화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수백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대기 중”이라며 “미 중부사령부와 동맹국들은 현재 이들 선박과 해운 회사, 보험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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