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어 역주행?…스쿨존 무법천지 만드는 ‘이것’ [현장K]
[앵커]
어린이를 지키려고 만든 어린이보호구역이 가장 중요한 등하교 시간에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학원 차에 버스 등이 뒤엉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K,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
하교 시간이 되자 노란색 학원 차량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순식간에 차량 7대가 늘어서면서, 도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는 모두 불법입니다.
[학원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장소가 여기밖에 없기도 하고 그래서."]
학교 정문 앞 도로는 편도 1차로.
겨우 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폭입니다.
이런 좁은 도로에서 불법 주정차까지 이뤄지다 보니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고는 지나갈 수도 없습니다.
마주 오는 차량이 있을 땐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가야 합니다.
화물차나 버스 같은 대형 차량은 중앙선을 절반가량 넘기기 일쑤.
초등학교 정문 20m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요.
이곳을 지나는 버스 노선만 10개로, 평소 통행량이 많은 곳입니다.
[남주희/3학년 학부모 : "그 상황 자체도 되게 위험해 보이고 사고라는 게 이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거고."]
불법 주정차는 운전자 시야를 가리기도 합니다.
[최성관/버스 운전기사 : "아이들은 키가 작기 때문에 승용차에 가려서 돌발 상황에 전혀 대처할 수가 없어요."]
경기 용인의 한 어린이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등·하원 차량 등이 뒤섞이며 매일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모 씨/어린이집 학부모 : "(차량이) 서로 이렇게 접촉하려고 한 거 보긴 했어요. 아이들이 중간에 막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까."]
최근 5년 동안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중앙선 침범으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28건.
이 가운데 3건은 어린이 사망 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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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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