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태지역 안보 협력 강화…신군국주의 꿈꾸나
【앵커】
최근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국방력 증강 움직임과 맞물려 일본이 신군국주의의 길을 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호주를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와 핵심 광물 분야 등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방위 분야에서도, 일본-미국-호주-인도의 4자 협력 강화 구상과 함께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 등도 약속했습니다.
일본은 앞서 호주 해군의 신형 함선을, 일본의 해상자위대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을 기반으로 공동 개발하는 사업도 수주한 바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양국은 일본-호주 경제안보 협력 공동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양국 협력의 전략적 지침이 될 것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베트남에서도 주요 광물의 공급망 강화와 원유 조달 등 경제안보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어제(4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무기장비 이전과 인력 교류 확대 등 방위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어서 필리핀을 방문 중인데, 6일에 있을 미군과 필리핀군의 연례 연합군사훈련 '발리카탄' 현장을 시찰할 예정입니다.
연합 군사훈련에는 일본 자위대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일본이 최근 들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안보 협력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이동하자 힘의 공백을 채우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과거 이웃 국가를 침략한 전적이 있는 일본이 신군국주의를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일본이 여전히 과거 군국주의의 꿈을 되살리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은 살상무기 수출을 허용했고,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국방군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3일 헌법을 정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며 강한 개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