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30만 폴리텍 졸업생 잇는 실질적 플랫폼 역할할 것"

김중걸 기자 2026. 5. 5. 21: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사람]
박근종 한국폴리택대 초대 회장(디와이테크 대표)

지난달 28일 대전캠퍼스서 초대 취임
전국 40개 캠퍼스 동문 연결망 구축
취업·산학 협력 플랫폼 기능 강화
반세기 동문 역량 통합 기반 마련
"전국 정보 공유 취업 등 시스템 구축"
한국폴리텍대학 330만 졸업생을 아우르는 첫 총동문중앙회장으로 추대된 박근종 회장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330만 졸업생을 아우르는 첫 총동문중앙회가 출범하며, 초대 회장에 박근종(62) 디와이테크 대표가 취임했다. 산업 현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현장형 기업인'이 전국 단위 동문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인다. 취임식은 지난달 28일 오후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 동문과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총동문중앙회 비전 선포식과 초대 총동문중앙회장으로 박 회장을 추대했다.

박 회장은 "폴리텍에서 배운 기술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며 "이제는 그 경험을 후배들에게 돌려줄 차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총동문중앙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니라 취업과 산업을 연결하는 실질적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세기여 만에 총동문중앙회 출범

한국폴리텍대학은 1968년 국립중앙직업훈련원 설립을 시작으로 산업 인재 양성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1960년대 선진국과 국제기구 차관을 기반으로 직업훈련 체계를 구축한 이후, 현재는 부산, 창원 등 전국 40여개 캠퍼스를 통해 제조·기술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박 회장은 "반세기 넘게 산업 현장을 떠받쳐 온 330만 동문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뿌리"라며 "이 자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총동문중앙회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결'과 '실행'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는 캠퍼스별로 흩어져 있던 동문 네트워크가 많았다"며 "이제는 전국 단위로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과 인재를 직접 이어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업 지원, 재취업 프로그램, 산학협력 확대를 통해 동문이 곧 기회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폴리텍대학 박근종(가운데) 초대 회장이 취임 기념 깃발을 흔들고 있다.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건설자재 도소매와 플라스틱 창호 제조업체를 운영해 온 그는 "기업들은 여전히 숙련 기술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산업 현장의 수요를 정교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동문 기업들이 참여하는 채용 연계 프로그램과 멘토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후배 세대를 향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박 회장은 "기술은 결코 뒤처진 선택이 아니다"며 "오히려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확실한 경쟁력"이라고 했다. 이어 "총동문중앙회가 후배들에게 '기회로 가는 다리'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향후 과제로는 지속 가능한 동문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그는 "단발성 행사나 형식적인 네트워크로는 의미가 없다"며 "데이터 기반의 동문 관리와 기업·대학 간 협력 구조를 체계화해 장기적인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며 또한 "발전기금 조성과 기술 교류 확대를 통해 대학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330만 동문은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 산업을 지탱해 온 주역들"이라며 "이제는 이 힘을 하나로 모아 더 큰 가치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총동문중앙회가 그 중심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34년간 기업 현장에서 땀 흘린 기술인

박 회장은 1990년 창원에서 건축 자재 도소매 업체인 동양실업과 2004년 플라스틱 창호 제조업체인 디와이테크를 창업해 34년간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한국폴리텍VII대학 창원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과 학위전공심화과정 제2회 입학해 수료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총동문회 부회장과 수석부회장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창원캠퍼스 총동문회 23대 회장을 역임했다.

박 회장은 지난 1년여 동안 경남 창원에서 서울, 인천, 대전, 부산, 울산 광주 등 7개 권역 한국폴리텍대학 지회를 찾아 총동문중앙회 창립을 위해 발품을 팔며 노력해 왔다. 그는 "1년여만에 총동문중앙회 창립이라는 열매를 맺고 또 초대 총동문중앙회장에 취임을 하게 된 것에 큰 보람과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며 총동문회 창립 과정의 여정을 담담히 밝혔다.

그는 "오늘 작은 출발을 맞이하게 됐다. 출발은 시작이 되고, 길이 되며, 결국 역사가 된다. 오늘의 시작은 곧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한 이유는 단순한 계기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인연이 지금 이 순간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씨앗은 언제나 싹틀 준비가 돼 있으며,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우리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대전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폴리텍대학 총동문회장 취임식에서 박근종 초대 회장이 전국 동문회장단 재학생 학생회장단 등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리는 인생을 인연과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은 효도로 갚듯이, 대학으로부터 받은 배움은 동문과 후배를 위한 나눔으로 갚아야 할 때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나의 삶 또한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이다. 동문과 후배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50년, 100년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종 한국폴리텍대학 초대 총동문중앙회장은 총동문회 재정 확대와 동문 회원들의 회비 참여 활성화 추진과 연간 사업계획 수립을 통한 체계적 시스템 기반 운영, 동문 간 소통 및 네트워크 강화, 후배 지원 확대 및 대학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첫 출범한 한국폴리텍대학 총동문중앙회가 '기술인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