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후 ‘처방 약 찾아 삼만리’?…진료 플랫폼서 ‘약국 찾기’ 가능해진다
조제 가능성 높은 약국 정보 제공
실시간 재고 현황까진 안 나올 듯
직장인 A씨는 최근 출근 후 감기 증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 진료는 빠르게 끝났지만 처방 약을 받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회사 근처 약국 5곳에 일일이 전화해 처방받은 약이 있는지 물었지만 약을 보유한 곳을 찾지 못했다. A씨는 결국 7시간이 지나서야 집 근처 약국에서 처방 약을 살 수 있었다.
앞으로는 A씨처럼 비대면 진료 후 처방 약을 찾아 여러 약국을 전전하는 이른바 ‘약국 뺑뺑이’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부터 비대면 진료 처방 의약품에 대한 약국별 구매·조제 여부 정보를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비대면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처방전을 받고도 주변 어느 약국에 해당 약이 있는지 알기 어려워 여러 약국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재고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정부는 최근 1년간 비대면 진료에서 처방된 이력이 있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약국별 구매·조제 여부 정보를 오픈 API(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특정 의약품을 구매하거나 조제한 이력이 있는 약국은 그렇지 않은 약국보다 해당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착안했다.
다만 플랫폼에 표시되는 정보는 조제 가능성이 큰 약국을 알려주는 것일 뿐 약국의 실시간 재고 현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를 받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내 주변 조제 가능 약국 안내’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환자는 처방 약을 취급하는 약국 중 가장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조제 지연이나 조제 포기로 인한 치료 공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순헌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데이터 개방을 통해 비대면 진료 이용 과정에서 국민 불편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대면 진료를 안착시키고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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