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전 총리 별세…영면에 든 중용의 거인
【앵커】
오늘 새벽,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중용적 삶의 자세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세 정부에서 활약한 거인의 삶을 정철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습니다.
1995년 당시 지방자치제도 부활 과정에서 국무총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홍구 / 전 국무총리(지난 1995년 11월): 지방자치제도, 새로운 공동체를 운영하는 방식 이런 것을 빠른 시일 내에 정착을 시켜야 되겠다….]
20년 간 서울대 교수 였다가 노태우 정부, 지금의 통일부인 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입각하며 공직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김영삼 정부 당시에는 국무총리에 국회의원을 하고 김대중 정부 때는 주미국 대사를 맡아 외환 위기에 대처했습니다.
2023년 고인의 일생을 다룬 이홍구 평전의 저자 김학준 교수는 고인을 중용의 사람이라고 평가했는데, 세 정부에서 역할을 한 고인을 대변하는 말이 되고 있습니다.
[이홍구 / 전 국무총리(지난 1995년 9월): 자신감과 비전을 가지고 이 역사적 전환기를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고인은 주미 대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정치 현안과 남북 관계 등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018년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전 총리와 함께 한일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통해 서로 발전해야 한다는 공동선언도 발표하며 외교 현장에서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고인은 이제 영면에 듭니다.
향년 92세.
민주당은 통합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온 원로였다며 애도했고 국민의힘은 현대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긴 거목이었다며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지현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