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플라스틱 입자, 온난화 부채질”
검정·유색 입자 햇빛 흡수 빨라
나노·미세 ‘유효 복사 강제력’ ↑
대기오염물 블랙카본 16% 수준
북태평양 일부는 4배 이상 높아
“지구 기후변화와 연결고리 확인”

연구결과, 검은색·유색 입자 형태의 미세 플라스틱이 흰색보다 햇빛을 강하게 흡수했다. 지구 대기 중 입자 농도를 실제와 유사하게 가정했을 때, 나노 플라스틱 입자의 유효 복사 강제력(대기에 흡수되는 에너지와 방출되는 에너지 간 차이)은 ㎡당 0.033W(와트) 정도, 미세 플라스틱은 ㎡당 0.006W 정도로 계산됐다. 나노·미세 플라스틱 전체는 ㎡당 0.039W였다. 유효 복사 강제력은 양(+)의 값일 경우 지구에 갇히는 에너지 양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간 ‘연결고리’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박범순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장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변화와 미세 플라스틱 편재는 화석연료가 기원이라는 공통점만 인정받았을 뿐 정확히 어떤 메커니즘으로 상호 간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선 그간 거의 밝혀진 바가 없었다”며 “이 연구는 기후라는 장기 문제와 플라스틱이 연결돼 있단 점을 밝힌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향후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향후 기후변화 속도 역시 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눈에 띄는 건 투명하거나 흰색 플라스틱보다 색깔을 띤 미세 플라스틱이 훨씬 강하게 빛을 흡수해 온난화를 주도한다는 결과”라며 “해양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이 햇빛의 열 분포를 바꿔 기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변화를 함께 다루는 통합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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