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상태 놓인 미·이란 종전협상···이란 외교, 중국서 왕이 만난다

미국·이란 종전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란 외교부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아라그치 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이번 방문 기간 왕 부장과 만나 양국 관계 및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달 15일 왕 부장과 통화하며 전쟁 상황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왕 부장은 “호르무즈 해협 연안 국가인 이란의 주권 안전과 합법적 권익은 보호 및 존중받아야 한다“며 ”동시에 해협을 통한 국제 항행의 자유와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동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대중국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란 연계 가상화폐를 동결하고 이란과 거래한 정황이 있는 중국 은행에 대한 ‘2차 제제’(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제재 준수 금지 명령’을 발표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은 테러리즘의 최대 후원국이며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하고 있어 사실상 최대 테러 지원국에 자금을 대고 있는 것과 같다”며 중국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도록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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