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유리한 출발…양향자, 판 흔들 개인기 관건

박다예 기자 2026. 5. 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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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관전 포인트
이재명 정부 1년 국정 평가 성격
정당 대결 구도…여권 우위 흐름
조응천 가세…표 분산 변수로
보수 단일화땐 판세 변동 여지
▲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인천일보DB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한 추진력과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을 앞세워 경기도 선거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에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경제선거' 프레임을 내세우며 맞서는 구도다. 민주당 대세 흐름이 비교적 선명한 상황에서 양 후보가 개인기로 판세를 얼마나 흔들 수 있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시점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 '이재명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정권 초반 국정 평가가 그대로 지방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여론도 정당 구도에 힘을 싣고 있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평택을 선거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4.4%p)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5.3%로 나타났다. '아주 잘하고 있다' 51.7%, '다소 잘하고 있다' 13.6%로 긍정 평가가 과반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27.5%에 그쳤다.

이 같은 흐름은 선거를 '정당 대결' 중심으로 끌고 간다.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추미애 후보와 양향자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압축되며 정권 평가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표 분산 변수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 구도는 이미 사실상 정해져 있다"며 "집권 초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형성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선거 성격을 띤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내부 혼선과 전략 부재로 이 구도를 스스로 더 강화한 측면이 있다"며 "이처럼 불리한 판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개인기로 돌파하는 것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양향자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성장 서사 등 장점은 분명하지만, 정치적 경험과 조직력 측면에서의 한계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추미애 후보에 대한 반감이 일정 부분 작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표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변수로 꼽히는 조응천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표 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지지율보다 높은 3~5% 수준까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내다봤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5일 오전 오산시 오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축제 한마당'에서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이번 선거에서 추미애 후보는 조직력과 정치적 중량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추 후보는 지난 4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한다"며 "모든 시·군에서 승리해야 도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 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국민의힘 양향자(오른쪽 두번째) 경기지사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긴급 기자회견'을 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양향자 후보는 반도체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억원 시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반도체·소부장·바이오·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31개 시·군 특성에 맞게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당 구도 대신 경제와 실익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판세만 보면 민주당이 유리한 흐름에서 출발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선거는 항상 변수와 돌발 상황이 존재한다. 국민의힘이 판을 흔들기 위해서는 후보 개인 경쟁력뿐 아니라 단일화 등 전략적 선택까지 맞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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