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사고 원인 두고 촉각 / 미국 압박에 군사 작전 참여하나
【 앵커멘트 】 청와대 출입하는 표선우 기자와 더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표 기자, 왜 폭발이 일어난 건지 원인이 안 잡혀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원인 분석이 쉽지 않은 만큼 우리 정부는 어느 쪽에도 무게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조심스럽게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크게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란의 공격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수위를 높여가고 있고, 현지시간 어제였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아랍에미리트 유조선이 이란 공격을 받은 사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발적 사고입니다.
미국과 이란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이나 잔해가 선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인데요.
다만 이 경우 어느 한 쪽의 의도적인 공격이라기보다는 우발적 성격이라고 봐야겠죠.
여기에 외부 자극이 아닌 선박 내부 문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화재 조사 자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만큼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일 뿐입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피격, 피습이라는 단어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고요.
【 질문 2 】 정부가 이토록 신중한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화재 원인, 정말 피격이라면 소행 주체가 누군지에 따라 우리 정부가 취해야 할 후속 조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발적 사고라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지만, 이란의 공격이라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우리 선박이 공격을 받은 셈이기 때문에, 외교·군사적 대응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앞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다만 청와대에 확인해보니,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일 뿐 근거가 확인된 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의도는 해방 작전에 한국이 참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이죠.
이란의 소행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란을 한미 공동의 위협으로 설정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한국 참여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질문 4 】 정부도 검토는 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모두 '검토'라는 공통적인 표현을 쓰고 있죠.
청와대는 어제까지만 해도 작전 참여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만 했는데, 오늘은 "검토 중"이라며 조금은 나아간 입장을 냈습니다.
닫아놓지는 않은 셈입니다.
【 질문 5 】 그런데 이 작전에 참여하면 이제 한국이 이란보다는 미국 편에 서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제안한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을 기한다는 점에서 이미 우리가 논의에 참여 중인 영국·프랑스 주도 다국적 연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호르무즈 항행의 자유라는 지향점은 유사하다는 겁니다.
이번 폭발 사고와 작전 참여 여부를 직접 연결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제안은 그 자체로 검토를 하는 것이지, 사고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작전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고 연결짓는 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는 또 미국뿐 아니라 이란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표선우 기자 py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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