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비례대표 입성 경쟁…후보 선출 본격화

김현우 기자 2026. 5. 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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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6명에 1표씩 투표 마쳐
국힘, 후보군 21명…순번 논의

소수정당, 양당 독식 깨기 사활
정계 “새 세력 존재감 입증해야”
▲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제3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6·3 지방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선출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거대양당을 비롯해 소수정당까지 의회 권력 구도를 좌우할 비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후보자를 배치하고 나섰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4월23일자 1면 '도의회 비례 21명 … 옥석 가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최근 경기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 일정을 확정하거나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소수정당 역시 독자적인 선발 체계를 가동하며 양당만이 아닌 다층적인 경쟁 양상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정수가 기존 15명에서 21명으로 6명 늘었다. 의석은 확대됐지만, 각 정당 후보군도 대폭 늘어나 선발 과정의 긴장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온라인 투표 경선에 돌입했다. 투표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다. 도내 당원이 청년, 장애인, 사회복지, 노동, 일반(여성·남성) 등 부문별 16명 경선 후보자에게 1표씩 행사하는 방식이다. 앞서 4월 민주당 도당은 공모를 통해 접수한 약 40명을 대상으로 면접 등을 거쳐 경선 진출자를 뽑았다.

국힘 역시 지난 3월 공모에서 정계, 산업계, 학계, 장애인, 소상공인 등 총 31명의 광역 비례대표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오디션 심사를 마친 국힘 도당은 후보군을 21명까지 압축했으며, 추가 회의를 토대로 순번을 정할 방침이다. 향후 민주당과 비슷한 규모로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기준 이상 득표한 정당의 득표율로 배분되는 비례대표 특성상 소수정당 입장에선 사실상 사활이 걸린 승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정해진 비례 의석 할당 문턱은 유효투표총수 100분의 5(5% 이상 득표)이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직전 선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한 재적 156석 모두를 민주당·국힘 양당이 차지해 소수정당은 한 석도 진입하지 못했다.

이후 2024년 창당한 개혁신당에 일부가 합류하면서 양당 독식 구조에 틈이 벌어졌다. 진보당은 이미 100%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한 상태다. 주요 정당 가운데 '원내 진입'을 목표로 가장 빠르게 조기 선거 체제에 돌입한 셈이다.

조국혁신당은 별도의 다단계 심사를 적용해 진행 중이다. 5일 50명 규모 배심원단 심의를 거쳐 후보를 평가하고, 6~7일 이틀 간 6인 경선 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개혁신당도 공천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온라인 공천시스템'에서 후보 접수를 받고 있다. 이달 중순 전후로 5명 안팎의 후보군이 확정될 전망이다.

정계 관계자는 "경기도의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당이 팽팽한 의석 경쟁을 지속해온 곳이었고, 새로운 정치 세력은 여기서 존재감을 입증해야 해 모든 정당이 비례대표 전략에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각 당의 조직력과 지지층 결집력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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