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쾅’ 무라카미, 이대호 소환 왜?···‘홈런 아니면 단타’ 2016년 LEE 언급→곧바로 2루타 신고

양승남 기자 2026. 5. 5. 18: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카고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8회초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화이트삭스)가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만큼 눈에 띈 건 메이저리그 첫 2루타다. 그러면서 뜻밖에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인 거포 이대호가 소환됐다.

무라카미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무라카미의 활약을 앞세운 시카고화이트삭스는 에인절스를 6-0으로 완파했다.

경기 전까지 최근 32타수 4안타로 주춤했던 무라카미는 4회초 시원한 홈런포를 날렸다. 상대 선발 호세 소리아노를 상대로 5구 시속 98.1마일(약 157.9㎞) 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무려 429피트(130.8m)가 기록됐다.

이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시즌 14호 고지에 올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MLB 홈런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시카고화이트삭스 무라카미가 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회초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며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올 시즌 기록한 14개의 장타가 모두 홈런이라는 이색 기록을 이어갔다. 단타 14개와 홈런 14개라는 극단적인 안타 생산 비율.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는 무라카미의 홈런 직후 “그의 MLB 첫 14개의 장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이는 적어도 1900년 이후 선수의 MLB 경력 시작 시 가장 긴 연속 기록을 연장한 것이다. 이전 기록은 2016년 이대호의 10개였다”고 전했다. 이대호가 과거 시애틀에서 활약할 때 홈런 10개를 치는 동안 단 1개의 2루타도 없어 눈길을 끌었는데, 이 기록이 다시 소환된 것이다.

무라카미는 자신의 이색 기록을 곧 깨트렸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미치 패리스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깊은 코스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마침내 홈런 제외 장타를 처음 신고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안타 하나도 추가해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무라카미의 놀라운 홈런 생산력은 MLB를 강타하고 있다. 그는 MLB 데뷔 35경기 만에 14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폭스 스포츠는 무라카미의 기록적인 홈런 페이스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무라카미의 안타 중 홈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에 달한다”면서 “이는 2001년 배리 본즈(46.8%), 1998년 마크 맥과이어(46.1%)의 전설적인 시즌 기록을 상회한다”고 전했다.

시카고화이트삭스 무라카미가 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6회초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3안타를 날리며 타율을 0.240으로 끌어올린 무라카미는 ‘맞으면 넘기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으로 MLB에서 파워를 인정받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