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존도 더 높아진 건설 빅5, 원전으로 수주 다변화 나선다
해외 수주 막히고 정비사업 열풍
"잘 하는 분야로 수주 다변화해야"
원전·SMR 등 신사업 확대 전략

■빅5 건설사 국내 수주비중 92.4%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의 올해 1·4분기 국내 수주 비중 평균은 92.4%에 달했다. 국내 수주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95%를 기록한 대우건설이다. DL이앤씨와 삼성물산, GS건설이 각각 93.4%, 93.3%, 93.2%로 뒤를 이었고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87%로 80%대였다. 지난해 1·4분기 5사의 국내 수주 비중 평균은 78.7% 수준이었다. 1년 새 13.7%p가 늘어난 셈이다.
건설 5사의 국내 수주 의존도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전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현지 프로젝트 발주가 일부 지연됐고, 아직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신규 수주길도 막힌 상황이다. 중동은 국내 건설사들의 최대 사업지로 해외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다.
여기에 국내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열을 올린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그나마 중국 등과 글로벌 경쟁이 되는 분야는 장대 교량, 항만 정도"라며 "토목, 건축의 경쟁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각 기업이 잘하는 분야로 수주 다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1분기 국내서만 16조 수주
대형 건설 5사는 1·4분기 국내 사업에서 16조원에 달하는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3월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지 P5의 골조 공사(2조3000억원), 평택 P4 공장 마감(9000억원), 용인 덕성 데이터센터(5000억원),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4000억원) 등을 수주했다. 국내 수주 금액은 총 5조원이다.
현대건설도 국내에서 3조4000억원 넘는 수주를 따냈다. 더현대 광주 건설(5000억원), 포천양수발전소 건설(3000억원), 완도금일 해상풍력 사전착수역무(1000억원)에 울산 현대차 수소연료전지공장건설(3000억원) 등도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도 비슷하다. 3사는 3개월 동안 각각 3조2496억원, 1조9852억원, 2조4251억원의 국내 사업을 수주했다. 이들 수주는 대부분 주택에 집중됐다. GS건설의 국내 주요 수주 주택은 오산양산4지구·거여새마을재개발·선부연립1구역재건축 등이다.
■해외수주 돌파구는 '원전'
건설사들도 대응 방안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수주 다변화 분야로는 '원전'이 꼽힌다. 삼성물산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이 총괄하는 원전 수출 '팀코리아'의 시공사로서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3·4호기와 베트남 원전, 사우디 원전 3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소형모듈원전(SMR)의 경우 시장에서 초호기 상업운전에 가장 근접한 기술선으로 평가되는 미국 뉴스케일 등과 협력을 가속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르면 올해 2·4분기부터 원전 계약 체결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상세 추진 내역은 보안상 말할 수 없다"면서도 "하반기가 되면 많은 해외 수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해외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체코 원전 수주도 가시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늘렸다"며 "그만큼 해외 수주 계획 중인 곳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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