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24시간 모자라" 어린이날 웃음꽃 활짝
온가족 드론·뮤지컬 즐겨
해남·ACC 등 관람객 북적
‘오감 만족’ 동심 물결 가득

"엄마, 여기 또 하고 싶어요. 드론 더 날려도 돼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전남 담양 대나무축제장. 죽녹원 일대 대숲 사이로 바람이 스치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축제장 곳곳으로 번졌다. 형형색색 모자를 쓴 아이들은 부모 손을 잡고 체험 부스를 오갔고, 무대 앞과 야외 체험 공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뛰고, 부모들은 사진을 찍고, 축제장은 하루 동안 거대한 야외 놀이터로 변했다.
이날 축제는 오전 10시 어린이날 기념식으로 문을 열었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울려 퍼지자 무대 앞에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모여들었고, 축제장 주변 체험 부스에도 이른 시간부터 줄이 늘어섰다. 가족들은 안내판을 살피며 프로그램 시간을 확인했고, 아이들은 다음 체험 장소로 향하기 위해 부모의 손을 잡아 끌었다.

주무대와 소무대에서도 공연이 잇따르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핑크퐁 베베핀 어린이 뮤지컬'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율동을 따라 했고, 부모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자녀의 모습을 담았다.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무대 앞은 금세 작은 공연장이 됐다. 세대가 다른 관람객들이 같은 공간에서 박수를 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관방천 일대는 또 다른 인기 공간이었다. 대나무 뗏목 체험과 물총 놀이는 초여름 기운이 감도는 날씨 속에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물가에서 뛰노는 아이들 곁으로 부모들은 잠시 그늘에 앉아 숨을 돌렸다. 서울에서 방문한 박모(41)씨는 "아이에게 놀이공원이 아닌 자연 속 체험을 해주고 싶어 찾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며 "공연과 체험이 다양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담양 대숲 축제장이 인파로 붐비며 성황을 이룬 가운데,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지난 2~3일과 5일 어린이문화원과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에서 'ACC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 12'를 개최했다. 올해 '하우펀 12'는 '놀이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어린이와 가족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다양한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공연·전시 등 50여 종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해남군 해남공룡박물관에서 열린 공룡대축제에도 14만4천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방문객들은 1억년 전 공룡의 세계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즐겼으며, 33만㎡(10만평) 규모의 야외공원과 공룡발자국 보호각 등을 둘러봤다. 주무대인 잔디광장에서는 티니핑, 베베핀 공연을 비롯해 풍선쇼, 버블쇼, 마술쇼 등이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도 어린이날 기념 축제가 열렸다. '정원에서 만나는 나의 첫 우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K-POP 댄스, 태권도 공연, 버블마술쇼, 로켓 발사 체험, 나눔장터 등 총 4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