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공사로 보호종 서식 위협”

손희문 2026. 5. 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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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와새들의친구’ 위원장
보호대책 외면한 공사 항의
대저대교 현장서 1인 시위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 박중록 위원장이 5일 대저대교 공사 현장에서 1인 농성을 벌이자, 경찰이 박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독자 제공

부산의 한 환경운동가가 대저대교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 진입을 막으며 1인 농성에 나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활동가는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알려진 대저생태공원의 생태계 훼손을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5일 부산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 박중록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대저대교 공사가 이뤄지는 대저생태공원에서 1인 농성시위를 벌였다.

박 위원장은 공사 출입구에 앉아 오가는 중장비 차량 진입을 막으며 약 3시간 동안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 차량 운행이 지연되면서 현장 관계자와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경찰이 출동해 박 위원장을 현장에서 이동시키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박 위원장은 대저대교 공사로 대모잠자리, 맹꽁이, 삵 등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지역이 훼손된다며 이를 용인한 부산시와 시공사인 롯데건설을 비판했다.

그는 “부산시는 대모잠자리 서식지 재조사와 이주 등 보호대책을 마련할때까지 공사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현장은 이미 흙으로 덮였다”고 지적했다. 대모잠자리는 주로 연못, 습지 등에 서식하며 도시 개발 등에 서식지와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위원장은 2021년 조사 결과를 근거로 대저생태공원 일대가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의 최대 서식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관련 부산시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이 내용이 전혀 없다며 보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