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부터 스리런, KIA 아데를린의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 “첫 타석 홈런은 생각도 못했는데”

KIA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KBO리그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보다 더 강렬할 수 없는 임팩트를 남겼다.
아데를린은 5일 광주 한화전 1회말 첫 타석, 2사 1·3루에서 챔피언스필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한화 선발 강건우의 5구 시속 127㎞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데뷔 첫 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22번째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6번째, KIA 구단 역사로 따지면 2012년 9월14일 롯데전 황정립 이후 역대 2번째다.
아데를린의 선제 3점포로 기세를 잡은 KIA는 이후 힘싸움에서 한화를 압도하며 12-7 승리를 거뒀다. 아데를린은 KBO리그 데뷔전을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마쳤다.
아데를린은 경기 후 “첫 타석 홈런은 예상하지 못했다. 리그 첫 타석이기 때문에 공을 많이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상대 투수가 3볼까지 변화구를 던졌기 때문에 3B-1S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바깥쪽 예리한 슬라이더였지만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했다. 아데를린은 “개인적으로도 기쁜 순간이었지만 팀에 선취점을 가져다주는 홈런이라 더 좋았다”고 했다.
아데를린은 이날 하루에만 투수 5명을 만났다. 한화 선발 강건우가 2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빠르게 내려갔고, 이후 KIA 타선이 폭발하면서 상대 불펜을 계속 두들겼기 때문이다. 아데를린은 “많은 한국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어 좋았다. 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좋은 변화구를 가졌고 상대하기 까다로웠다”면서 “새로운 유형의 투수들에게 계속 적응해 나가는 것이 숙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데를린은 이어 “첫 경기라 집중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존에 적응하는 것도 까다로웠고, 피치클록이 다 가기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하는 것도 신경써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경험을 한다면 타석에서 더 자유로워질 거 같다. 그 순간이 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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