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의료기기처럼 AI도 규제 필요"

박신영 2026. 5. 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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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의료, 자율주행차, 비행기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때 이에 적합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자체를 규제하기보다 그것이 적용되는 각 응용 분야의 기존 틀에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젠슨 황 CEO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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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
"자율주행도 자격시험 통과해야
AI 안전 개발, 기술업계의 책임"
인공지능 일자리 '침공'에 반박
"AI가 5년간 수십만 일자리 창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방향과 AI 관련 업종별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의료, 자율주행차, 비행기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때 이에 적합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는 것이 업계의 책임이란 이유에서다.

 ◇“AI 안전하게 개발하는 건 우리 책임”

젠슨 황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경제·금융 포럼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AI를 안전하게 개발하는 것은 우리 기술업계의 책임”이라며 “오직 우리만 그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 기술 자체를 규제하기보다 그것이 적용되는 각 응용 분야의 기존 틀에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젠슨 황 CEO 의견이다. 그는 의료용 영상기기를 예로 들며 “미래 의료 영상 시스템은 내부에 AI 조수가 탑재돼 실시간으로 질병을 진단할 것”이라며 “이 장비와 AI는 기존 의료기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젠슨 황 CEO는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소프트웨어(SW)가 아니라 인간 운전자와 동일한 수준의 검증을 거쳐야 하는 대상으로 봤다. 그는 “당신 딸이 면허를 따야 한다면 자율주행차도 면허를 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AI 운전 시스템도 인간과 똑같은 안전 기준과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도로에 풀어놓고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며 “혹독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일자리 창출”

젠슨 황 CEO는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주장에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AI는 미국이 칩 공장, 컴퓨터 공장, AI 팩토리를 건설해 재산업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4~5년간 수십만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방사선 전문의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젠슨 황 CEO는 “과거 유명한 컴퓨터 과학자가 AI 발전으로 방사선 전문의가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AI는 방사선 업무에 완전히 통합됐지만 일자리는 없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AI 덕분에 전문의는 더 많이 스캔하고 여러 환자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병원은 수익이 늘어나 방사선 전문의를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싶어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젠슨 황 CEO는 “모든 직업이 AI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일부 직업은 사라지기도 하겠지만 더 많은 직업이 새로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학 졸업생이 AI 전문가가 아니라면 AI를 잘 활용하는 다른 졸업생에게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신뢰”

AI 기업 앤스로픽과 전쟁부(국방부) 간 갈등에 관해서는 정부 편에 선 입장을 내놨다. 앤스로픽은 전쟁부에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제공해왔지만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무기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하면서 전쟁부와 갈등을 빚었다. 젠슨 황 CEO는 “미국 정부가 합법적이고 국가 안보를 위해 AI 기술을 쓴다면 전시에 그 기술을 사용해도 되는지 저에게 묻지 않기를 바랄 것”이라며 “정부가 기술을 올바르게 쓸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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