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나요나-하남갑] 시장 선거와 유기적 움직임… 정치 프레임 돌파 승패 좌우

문성호 2026. 5. 5. 18: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광재 “지역구 표밭 아니라 일터
말의 성찬이 아닌 성과로 말해야”

이용, 지역바닥 훑으며 경쟁력 키워
2년간 발로 뛴 ‘현장 진정성’ 차별


추미애 전 국회의원이 경기도지사 도전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하남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민심의 잣대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노(친노무현)계의 좌장으로 일컬어지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전략공천됐고, 국민의힘에서는 2년 전 추미애 전 의원에게 1천999표 차이로 석패했던 이용 하남갑 당협위원장(전 국회의원)이 명예회복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손꼽힌다.

하남갑 선거구는 신장1·2동, 덕풍1·2동, 천현동, 감북동, 초이동, 춘궁동 등 원도심을 비롯해 위례동과 감일동 등 신도시가 혼재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는 약 17만명 수준이다.

하남갑은 전통적으로 원도심의 보수 성향으로 인해 국힘이 우세한 지역으로 평가를 받아왔지만,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2020년 이후 감일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띤 젊은층 유입이 늘면서 특정 정치 성향이 우세하다고 구분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재·보궐선거가 지방선거, 특히 하남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만큼 정당 지지도를 비롯해 양당의 조직이 어떻게, 얼마만큼 유기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선거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력은 현직 하남시장인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가 우세한 반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강병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양당 후보 모두 상대측으로부터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을 정치적 프레임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이번 보궐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국회의원 3선에다 강원도지사까지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태백·평창·원주, 2년 전 총선에서 분당에 이어 다시 하남까지 ‘배지(권력)’만을 좇는 ‘철새 정치인’ 프레임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광재 후보가 지난달 30일 하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하남으로 일하러 왔다”면서 “정치인에게 지역구는 표밭이 아니라 일터여야 한다. 기업은 실적으로, 교수는 논문으로 말하며 정치는 이제 말의 성찬이 아니라 성과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은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2024년 4월 제22대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전략공천으로 하남으로 내려왔던 추미애 전 의원이 불과 2년만에 도지사 도전을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은 것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인지 아니면 악재가 될 것인지 미지수다. 이광재 후보는 ‘경기도지사 출신 이재명 대통령-하남 출신 추미애 경기도지사-힘 있는 여당 이광재’로 연결되는 삼각고리는 하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된 이용 후보는 ‘윤어게인’ 프레임이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본인이 직접 윤어게인을 언급하거나 계엄을 지지한 적이 없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라는 별칭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윤어게인 프레임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용 후보도 지난 1일 단수공천 발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이현재 하남시장이 출마선언을 통해 계엄사태 등을 사과하며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를 보여준 것에 깊이 공감한다”며 “국민의힘에 실망하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며, 국회에 들어가 다시 사랑받고 민생에 힘이 되는 정당이 되도록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용 후보는 2년 전 패배를 곱씹으면서 그동안 지역 바닥을 훑으며 경쟁력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민과의 약속·책임있는 정치’를 위해 2년간 발로 뛴 ‘현장 진정성’을 어필하면서 이광재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남/문성호 기자 moon23@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