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소노와 KCC의 FINAL이 그렇다

손동환 2026. 5. 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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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부산 KCC는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5-67로 꺾었다. 약 71.4%(20/28)의 확률을 획득했다. 이는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다.

이변을 일으킨 소노와 슈퍼 팀으로 불리는 KCC. 드라마를 써온 소노와 강력함을 장착한 KCC. 그런 두 팀이 만났다. 대비되는 팀이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위너스(소노 팬덤)’의 기대감이 컸다. 소노의 챔피언 결정전은 위너스에게도 없었던 시나리오였기 때문. 어느 누구도 소노의 챔피언 결정전을 예측하지 못했기에, 소노가 써온 드라마는 극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KCC는 그런 소노 앞에서 ‘체급 차이’를 보여줬다. 일명 ‘슈퍼 라인업(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숀 롱)’의 퍼포먼스가 그랬다. 특히, 이들의 수비 응집력과 높은 에너지 레벨이 돋보였다. 그래서 손창환 소노 감독도 1차전 종료 후 “제대로 하는 슈퍼 팀은 무섭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KCC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칼을 갈았다. FA(자유계약) 시장부터 무기를 가다듬었다. 그 결과, FA 최대어였던 허훈(180cm, G)을 영입. ‘슈퍼 팀’을 제대로 완성시켰다. 그리고 ‘우승’을 노렸다.

반면, 소노의 선수 구성은 2024~2025시즌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이정현(187cm, G)과 케빈 켐바오(195cm, F)가 S급 혹은 A+급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프론트 코트 자원들(정희재-임동섭-최승욱-김진유 등)의 나이가 1살 더 먹었다. 이들 모두 가진 것의 200%를 해줬지만, 한계를 조금씩 노출했다(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굳이 바뀐 게 있다면, 사령탑(손창환 소노 감독)과 1옵션 외국 선수(네이던 나이트)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달라지지 않은 선수 구성에 달라진 시스템을 도입했고, 네이던 나이트(203cm, C)가 골밑에서 안정감을 줬다. 그렇기 때문에, 소노라는 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KCC의 주전은 다르다. 모두 S급이다. 숀 롱(208cm, C)까지 그렇다. S급끼리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했기에, 이들의 퍼포먼스와 집념 모두 매서웠다. 소노에 한 자리 점수 차로 이겼을 뿐, 소노를 거의 찍어눌렀다. 소노의 드라마를 한순간에 잠재웠다.

물론, 이제 1차전이 지났을 뿐이다. 이긴 KCC는 안심할 수 없고, 소노는 위축될 필요 없다. KCC는 더 밀어붙여야 하고, 소노는 더 절박하게 움직여야 한다. 무엇보다 어떤 변수든 남은 시리즈에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소노와 KCC의 힘 차이는 명백했다. 특히, 프론트 코트 자원들이 송교창(199cm, F)과 최준용(200cm, F), 숀 롱(208cm, C)의 피지컬과 파괴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정현과 켐바오의 위력도 줄었다. 오히려 허웅(185cm, G)의 위력만 배가시켰다.

앞서 이야기했듯, 소노가 쓴 드라마는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렇지만 소노의 드라마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2% 모자랄 수 있다. 우승을 노릴 만한 선수 구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노가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현실은 차갑다. 우승할 준비가 된 팀만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소노가 최고에 오르고 싶다면, 소노도 거기에 맞는 선수단을 구축해야 한다. FA 시장에 나올 S급 선수를 노려야 한다는 뜻. 특히, 이정현의 군 입대와 켐바오의 계약 만료 시기를 감안한다면, 소노는 더더욱 S급 선수에 집중해야 한다.

반면, KCC는 6번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경험했다. 명문 구단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그리고 2025~2026시즌을 우승한다면, 소노 구단에 ‘우승 모범 답안’까지 제시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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