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으로] 김포공항이 재정 엔진…'서울공항공사' 설립 급부상

김칭우 기자 2026. 5. 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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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광역 권역별 공항공사 설립 타당성
④ 수도권 서부권 - 서울공항공사

김포국제공항 안정적 수익 구조 보유
코로나 이후 2023년부터 영업익 급증
흑자 기반 서울공항공사 설립 구상
공사채 발행 통해 초기 투자 재원 마련

인천, 중장거리 글로벌 허브 기능 형성
김포와 역할 재편 통한 체계 재설계 필요
전문가 “인천 국내선, 김포는 국제선
연결성 확대해 나가면 윈윈 방안 될 것”
▲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과 지방공항 간 국내선 연결성을 높일 경우 글로벌 환승 접근성과 수도권 접근성 강화는 물론 지방공사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포공항 전경. /인천일보 DB

1. 서울공항공사 설립 타당성

(1) 수도권 서부 공항 거버넌스

수도권 서부 공항 거버넌스 개편의 핵심은 김포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서울공항공사의 설립과 이를 통한 공항 특별회계 기반 재정 재분배 구조의 확립에 있다. 이는 단순한 공항 운영체계 개편을 넘어, 전국 권역 공항공사 체제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키는 재정 허브이자 연결성 허브 모델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2) 김포국제공항 –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 네트워크 결합

김포국제공항은 국내선 중심의 고빈도 수요와 단거리 국제선(셔틀) 네트워크를 결합한 안정적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2015~2019년에 매출 3493억~3765억원, 영업이익 872억~1439억원, 영업이익률 23~41% 수준의 높은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2020~2022년에 매출 2484억~2668억원, 영업이익 –204억~-431억원, 영업이익률 –7.6~-17.1%로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2023년에는 매출 3396억원, 영업이익 360억원, 영업이익률 10.6%, 2024년에는 매출 3480억원, 영업이익 327억원, 영업이익률 9.4%로 빠르게 흑자 구조를 회복했다.

이는 김포국제공항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공항임을 의미한다.

2025년 국내선 1852만명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국제선 443만명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해 전체 여객 2296만명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지만 흑자 구조를 유지했다. 2026년 이후에도 흑자 구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점에서 김포국제공항은 단순한 지역 공항이 아니라, 전국 공항체계의 재정 안정성을 지탱하는 '재정 앵커 공항'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수도권의 생활·비즈니스 수요를 기반으로 한 고정적 여객 흐름은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 5극 2특 권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산업·관광·물류 특성에 맞는 권역별 공항공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여객기들이 이륙 하고 있다. /인천일보 DB

(3) 서울국제공항공사 핵심 기능 - 수도권 공항의 안정적 수익을 지방 공항 투자 재원으로 전환하는 재정 순환 구조

서울국제공항공사의 핵심 기능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김포국제공항의 안정적 흑자를 기반으로 공사채 발행 및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둘째, 공항 특별회계를 통해 발생한 배당금을 지방 권역 공항공사의 정부 출자금으로 활용해 전국 공항체계의 재정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재정 구조는 다음과 같이 설계될 수 있다.

이 구조의 핵심은 "수도권 공항의 안정적 수익을 지방 공항 투자 재원으로 전환하는 재정 순환 구조"다. 이는 단순한 보조금 지급이 아니라, 공항 운영 수익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재정 재분배 메커니즘이라는 점에서 기존 중앙정부 재정 지원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한 김포국제공항은 단거리 국제선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도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타이페이 중심의 노선에 더해 후쿠오카, 홍콩, 광저우 등으로 셔틀 국제선을 확대할 경우 수도권 단거리 항공 수요를 흡수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의 중·장거리 허브 기능과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지방 공항 간 국내선 취항을 크게 확장해 연결성을 높인다 하더라도 김포국제공항의 수익성 확보에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서울국제공항공사는 ① 안정적 흑자 기반 재정 허브 기능 ② 공항 특별회계를 통한 전국 공항 재정 균형 유지 ③ 단거리 국제선 확대를 통한 수익 기반 강화 ④ 지방 공항 연결성 강화 및 구조적 적자 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다. 이는 공항을 개별 시설이 아니라 국가 단위 재정·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재설계하는 핵심 축이 된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인천국제공항 신설을 앞두고 김포공항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인천은 국제선 중심, 김포는 한중 일부 도시를 제외한 국내선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했지만 이제는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감안해 역할을 재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인천공항에는 국내선 연결성을, 김포공항에는 단거리 국제선 연결성을 높여 나가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히스로 공항은 연간 8390만명을 담당하는 영국 핵심 공항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직항이 운영중이다. 현재 유럽 직항 16개 노선에 12개 노선 확장이 요구된다. 사진은 런던 히스로 공항 /인천일보 DB

2. 인천국제공항, 글로벌 공항과 중장거리 직항 확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14일 국무회의 도중 "항공기의 정기노선을 늘려달라는 민원을 내가 외국 정상들한테서 자주 받는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외교·산업·물류·관광 발전을 위하여 인천국제공항과 글로벌 공항과 중장거리 직항 확대가 필요한 지점이다.

직항 노선을 포함한 정기노선 확대는 당사 국가 간 항공협정 체결 및 개정, 항공사 간 운수권 및 슬롯 배정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언급대로 상대 국가가 원한다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는 직항 노선과 확대가 필요해 보이는 노선을 정리했다.

(1) 인천~유럽 직항 16개 :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뮌헨, 취리히, 비엔나, 헬싱키, 코펜하겐,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바르샤바, 프라하

→ 12개 확대 : 맨체스터, 더블린, 브뤼셀, 베를린, 제네바, 오슬로, 스톡홀름, 리스본, 아테네, 부다베스트, 자그레브, 소피아

(2) 인천~중동 직항 5개 :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이스탄블, 텔아비브

→ 5개 확대 : 테헤란, 바그다드, 리야드, 제다, 암만

(3) 인천~아프리카 직항 1개 : 아디스아바바

→ 5개 확대 : 카이로, 킨샤샤, 나이로비, 아부자, 요하네스버스

(4) 인천~인도 직항 2개 : 뉴델리, 뭄바이

→ 8개 확대 : 구와하티, 콜카타, 자이푸르, 러크나우, 아마다바드, 첸나이,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 인천~파키스탄 직항 없음 → 1개 신설 : 이슬라마바드

* 인도~방글라데시 직항 없음 → 1개 신설 : 다카

(5) 인천~인도네시아 직항 3개 : 자카르타, 발리, 바탐

→ 8개 확대 : 수라바야, 욕야카르타, 마타람, 메단, 파당, 팔렘방, 퐁티아낙, 마카사르

(6) 인천~미국 직항 15개 : 보스톤, 뉴욕, 뉴어크, 워싱턴, 애틀랜타, 댈러스, 시카고,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LA,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 10개 확대 : 휴스턴, 오스틴, 덴버, 피닉스, 포틀랜드, 산호세, 올랜도, 마이애미, 샬럿, 필라델피아
▲ 2025년 글로벌 항공 여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공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지역 경제의 엔진이자 지방소멸 방지의 핵심 수단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인천을 기반으로 세계적 공항으로 발돋움한 인천국제공항. /인천일보DB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에 직항이 없는 공항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두바이, 이스탄불, 카타르 등을 환승공항으로 활용하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 이용과 환승관광을 위해 환승공항 이용 수요도 있겠지만 수요에 비해 직항노선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이 동아시아 허브공항의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직항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한민국과 상대국 간에 쌍무 항공협정·운수권·슬롯·국적사/외항사 동시 확장으로 중장거리 국제선을 확대해 직항노선 사각지대를 대폭 줄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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