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철수? 우리한테 와라…‘미군 재배치’ 눈독 들이는 폴란드

김하경 기자 2026. 5. 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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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폴란드가 해당 철수 병력의 자국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협이 높아진 폴란드는 국방비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전선 방어 명분을 내세워 자국 주둔미군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이후 2020년 미국과 폴란드는 '방위협력강화협정(EDCA)'을 체결해 폴란드에 상시 주둔하는 미군 병력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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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폴란드가 해당 철수 병력의 자국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협이 높아진 폴란드는 국방비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전선 방어 명분을 내세워 자국 주둔미군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4일 폴란드 매체 RMF24에 따르면 파베우 잘레프스키 폴란드 국방차관은 주독미군의 폴란드 재배치 요청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고 싶지 않다”며 “미 국방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의도는 폴란드와 나토 동부전선 전반에서 미국의 역량을 증강하는 것이고 이런 생각은 미 국방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잘레프스키 차관은 미국이 나토 회원국에 요구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국방비 지출을 자국이 거의 충족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그는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 재래식 방어에 더 큰 책임을 지는 ‘나토 3.0’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국방비 지출에서도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의 유럽 주둔은 유럽인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다. 이는 유럽과 미국의 공동 안보이익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6월 24일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당시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AP뉴시스
폴란드는 트럼프 집권 1기 때부터 미국에 밀착해왔다. 특히 2018년 안제이 두다 당시 폴란드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이 폴란드에 영구 주둔하면 20억 달러를 부담하고, 자국 미군기지에 ‘트럼프 요새(Fort Trump)’란 이름을 붙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020년 미국과 폴란드는 ‘방위협력강화협정(EDCA)’을 체결해 폴란드에 상시 주둔하는 미군 병력 규모를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파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을 지지하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백악관에서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폴란드가 원한다면 오히려 병력을 더 보낼 수도 있다”고 했다. 또 “폴란드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문제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폴란드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와 가까운 나토 동부전선을 이루고 있는 폴란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국방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GDP 대비 4.48%를 국방비에 지출해 나토 회원국 중 1위였다. 현재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은 순환배치 병력을 포함해 약 1만 명 안팎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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