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교실을 바꾼다"…대전교육청, 미래형 수업 혁신 본격화
질문 중심 수업·교사 협력문화·맞춤형 수업 코칭 강화
학생 성장 중심 '참여형 수업' 혁신 확산 나서
디지털 대전환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기존의 지식 전달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스스로 배우는 학습 환경 조성이 교육현장 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학생 참여형 수업과 교사 전문성 강화를 핵심으로 한 '중등 교실수업 혁신 지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질문 중심 수업 확대,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 맞춤형 수업 코칭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교실수업의 본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시교육청과 함께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공동캠페인을 통해 교실수업 혁신 정책의 주요 내용과 현장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학생 성장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 과정과 의미를 짚어본다.

◇왜 '수업 혁신'인가?
디지털 대전환과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는 학교 교육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 중심 수업만으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 역량을 충분히 길러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교실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학생이 어떻게 질문하고 탐구하며 스스로 배우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학생 참여형 수업과 깊이 있는 학습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질문하고 토론하며 배움을 확장하는 경험이 중요해지면서, 교사의 역할 역시 지식 전달자를 넘어 학습 설계자이자 배움의 촉진자로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중등 교실수업 혁신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미래형 수업 혁신을 본격화 했다. '다채롭게 성장하고 모두가 행복한 수업'을 비전으로 질문 중심 수업 확대, 교사 수업 전문성 강화, 협력적 수업문화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질문하는 학교' 확대 운영, '수업혁신 전문가 그룹' 신설, 전국 단위 질문 중심 수업·평가 연수 운영 등 현장 체감형 정책을 강화해 학생 성장 중심 교실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질문이 살아있는 교실…'질문하는 학교' 확대
이번 계획의 핵심은 학생 질문 중심 수업 확산이다. 시교육청은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탐구하는 교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를 기존 3교에서 올해 7교로 확대 운영한다. 운영 학교는 중학교 3개교와 고등학교 4개교로 신탄진중, 삼천중, 동신중, 대신고, 대성고, 서대전고, 호수돈여고가 참여한다. 이들 학교는 질문 기반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해 우수 사례를 일반 학교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질문하는 학교'는 단순히 질문을 많이 하는 수업이 아니다. 학생이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탐구 과정 속에서 배움을 심화하는 수업 문화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학교별로 '질문 배우기', '질문으로 배우기', '질문하며 살기' 등 단계별 과제를 운영하며 학생 참여형 수업 모델을 실천한다. 올해는 학교급별 협의체도 새롭게 운영된다. 선도학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질문 콘서트, 수업 공개, 특강 등을 통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현장 확산을 이끌 계획이다.

◇"교사의 성장이 곧 수업 혁신"…실천형 연수 강화
수업 혁신의 출발점은 교사의 변화다. 시교육청은 교사의 수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실습과 성찰 중심의 연수 체계를 강화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수업공감성장 연수'는 강의 중심을 넘어 교과별 공동 수업 설계와 실제 수업 적용, 피드백까지 이어지는 실천형 연수로 운영된다. 교사들이 서로의 수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질문 중심 수업·평가 연수'는 교육부와 연계한 전국 단위 선도교원 연수로 운영된다. 이후 시도 단위로 확산하는 구조로, 질문 기반 수업 설계와 서·논술형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시교육청은 질문 중심 수업이 학생의 사고력과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핵심 수업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선도교원 양성과 현장 확산 체계를 동시에 구축할 계획이다.
◇함께 만드는 수업…교사학습공동체 문화 확산
교사의 성장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수업을 공유하고 함께 성찰하는 협력 문화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사학습공동체 운영을 지속 확대하며 자율적 수업 연구 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중·고등학교 총 160개 팀 규모의 공동체가 운영되며, 신규교사 다락방과 질문 중심 수업 연구회 등 현장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신규교사 다락방은 저경력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학교 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멘토 교사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또 질문하는 수업 연구회는 수업 자료 개발과 실천 연구를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일상 속 수업 나눔"…학교 안 수업문화도 변화
형식적인 공개수업을 넘어 일상 속 수업 나눔 문화를 확산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학교별 '수업 나눔의 날'을 월 1회 이상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동료 장학 중심의 '수업 성장 멘토링'을 통해 교사 간 협력 문화를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격주 협의회를 활용한 수업 공개, 교과별 공동 수업 성찰, 수업친구 활동 등 다양한 운영 사례도 제시했다. 형식적인 수업 공개에서 벗어나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수업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다.
◇전국 1위 성과 잇는다…'수업혁신 전문가 그룹' 신설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수업혁신 전문가 그룹'도 주목된다. 이 그룹은 전국 중등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우수 입상 교사와 수석교사 등 중심으로 약 20명으로 구성돼 현장 교사를 위한 맞춤형 코칭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연구대회 참가 교사에게 1대1 멘토링을 지원하고, 수업 관찰과 피드백 등 실질적인 수업 개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해당 대회에서 특·광역시 1위를 차지하며 25편 입상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올해도 교사의 자발적 연구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수업 혁신은 교실의 미래"…현장 중심 지원 확대
수업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행복 수업 나눔 한마당'도 확대 운영된다. 올해는 질문하는 학교 성과와 교사학습공동체 사례 나눔을 통합 운영하고, 수업 토크 콘서트와 에듀테크 기반 수업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정책 추진을 넘어 교실 수업의 본질을 바꾸려는 시도다. 질문 중심 수업, 교사 협력 문화, 맞춤형 지원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학생의 성장이 실현될 수 있다.
강의창 중등교육과장은 "수업 혁신은 교사의 자율성과 학생의 질문에서 시작된다"라며 "현장 중심 지원을 통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배우는 교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수업이 바뀌면 교실이 바뀌고, 교실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학생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
#대전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충청권 주요 IC 신설 지지부진…현충원·첫마을·망향휴게소 조성 답보 상태 - 대전일보
- 국민의힘,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에 '충북 4선' 박덕흠 선출 - 대전일보
- '공주·부여·청양' 윤용근 출마 선언 "무너지는 헌정질서 지키겠다" - 대전일보
- 대전일보 오늘의 운세 양력 5월 14일, 음력 3월 28일 - 대전일보
- 온통대전 다시 꺼낸 허태정…본선 화두는 '민생' [6·3 지선, 이제 본선이다] - 대전일보
- 오늘부터 후보 등록… 충청권 핵심 현안 담을 선거전 본격화 - 대전일보
- 李대통령 "이자율 60% 이상, 원금도 무효…갚을 필요 없고 업자는 형사처벌" - 대전일보
- 구제역에 고소 당한 쯔양,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 대전일보
- 李 대통령 "김용범 '초과세수' 배당 말해…초과이윤 주장은 음해" - 대전일보
- 충북 영동 금강서 여성 추정 시신 발견…경찰 조사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