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넷 기획-인천 권역별 현안] ③ 서북권 변화 더딘 검단·청라·계양…추진력 확보 '쏠린 눈'

전민영 기자 2026. 5.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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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구, 기업·기반 시설 태부족
성장 이끌 '핵심 산업' 부재 지적

청라소각장 폐쇄·이전 '공회전'
후보지 선정 답보…회의도 무산

계양테크노밸리 교통 대책 재편
기존 버스 체계→철도 대체 논의

귤현동 탄약고, 인근 주민 불안
1만7000세대 입주 앞 '걸림돌'

검단구 자족도시 건립, 청라소각장 폐쇄 및 이전, 대장홍대선 계양 노선, 귤현 탄약고 이전 등 인천 서북권에는 해결해야 할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자족도시로의 변화를 위한 도시 교통망 및 인프라 구축과 공회전 중인 숙원사업들의 추진 여부에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오는 7월 검단구로 분구 예정인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제공=서구

▲검단구 베드타운 전락 우려

오는 7월 검단구 출범을 앞두고 인천 아라뱃길 북측의 검단지역이 자족 기능을 갖추지 못한 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검단지역 인구는 26만6772명에 달하지만, 인구 규모에 비해 지역 경제를 견인할 기업이나 도시 기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선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문화·체육·복지 등 편의 시설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공공도서관은 검단동과 오류·왕길동, 마전동 등에 산재해 있으나 생활권별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전시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은 전무하다.

치안 공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도시 안전을 책임질 검단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나 준공은 일러도 2027년 말로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큰 숙제는 도시의 성장을 이끌 핵심 산업의 부재다. 앞서 인천시와 iH(인천도시공사)는 스마트시티 유치를 위해 ICT, 바이오, 영화·미디어 등 1500여개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뚜렷한 앵커시설 없이 아파트 위주 개발이 추진되면서 '베드타운'화가 가속화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는 52만3000㎡의 도시지원시설용지와 19만4000㎡의 물류시설용지 등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위드업' 지정을 통해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LH, iH와 함께 산업 트렌드 변화를 고려한 기업 유치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청라소각장 전경. /인천일보DB

▲청라소각장 폐쇄 이전, 답보

수년을 계획한 청라소각장 이전이 공회전 중이다.

인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청라소각장은 약 15만6000㎡ 부지에 일일 420t 분량의 생활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

연수구 송도소각장과 함께 인천에 단 2곳인 공공소각장으로, 서구뿐 아니라 계양·부평·중·동구 및 강화군 등 6개 군·구의 쓰레기를 처리해 왔다.

이런 청라소각장 폐쇄 및 이전은 2018년쯤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인천시는 소각장 용량을 기존 420t에서 750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여기에 2002년 가동을 시작한 청라소각장 내구연한(15년)이 다됐으니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도 나오면서, 폐쇄 및 이전 논의가 이어졌다.

2021년 2월 인천시와 서구는 인접 지자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광역소각장을 대체 소각장으로 마련하고, 청라소각장을 2029년까지 폐쇄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7년 착공에 들어서야 하지만, 아직 이전 후보지조차 추리지 못하고 있다.

서구는 청라소각장 이전 부지를 찾기 위해 2023년 1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 선정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후보지 12곳 중 범위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계획됐던 15차 회의는 정족수 미달로 아예 개최가 무산됐다.

당장 후보지가 3곳으로 간추려지더라도 부지 매입, 재정 부담 등으로 이어져 실제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구 관계자는 "아직 16차 입지선정위 개최 계획은 없다"며 "향후 위원들과 일정을 조율해 입지선정위를 열고, 후보지를 추릴 것"이라고 밝혔다.

▲ 인천 계양구 계양테크노밸리 위치도. /자료=인천시

▲'계양TV 교통대책' 철도 전환 가닥…대장홍대선 계양 연장 언제쯤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공공주택지구 광역교통대책은 기존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중심에서 철도 도입을 전제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당초 부천종합운동장~대장지구~계양 박촌~김포공항을 잇는 S-BRT 계획이 추진됐지만, 대장홍대선 도입을 전제로 한 철도 대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장홍대선 계양 연장안은 계양TV 주거단지와 (가칭)도시첨단산단역을 거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과 연결하는 구상이다.

다만 사업은 초기 단계다. 지난해 12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한 차례 변경됐지만, 당시에는 도로 계획 조정에 그쳤다.

앞서 계양구는 종착역을 박촌역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인천시와 견해차를 보여왔다.

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계획 변경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세부 실행계획 용역에 대장홍대선 인천 연장안을 반영해 타당성 검토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변경안이 반영되면 이후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과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현재 일정으로는 2036년 개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천도시철도 1호선 귤현역 인근 탄약고와 군부대 위치도. /자료=인천시

▲계양TV 1만7000가구 입주 앞두고…멈춰 선 '귤현 탄약고 이전'

계양구 귤현동 탄약고 이전 사업이 수년째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해당 사업은 계양구 귤현동 일대 약 86만㎡ 규모의 탄약중대와 보병여단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주변 부지 개발과 연계되는 대형 사업이다.

하지만 현재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은 일시 정지 상태다. 앞선 2023년 인천시는 약 6억원을 투입해 해당 용역에 착수했다.

당시 이전 후보지 발굴과 함께 대체 시설을 지하형 탄약고로 조성하고, 종전 부지는 역세권 개발과 연계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그러나 해당 용역은 국방부 작전성 검토 등 사전 협의에 들어가면서 2025년 3월부터 중단됐다.

시의회에서는 지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득(계양구2) 의원은 지난 1월 건설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귤현동 탄약고가 주거지와 귤현·계양역 인근에 있어 주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1만7000세대가 입주하는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국방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용역을 재개해 연내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용역 이후에도 기부대양여 방식에 따른 이전 협의, 국방부 검토, 합의각서 체결 등 절차가 이어져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은 이전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이후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기부대양여 절차에 따라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민영·박해윤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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