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바이오 본고장’ 바젤서 글로벌 투자·협력 가능성 입증

곽성일 기자 2026. 5. 5. 17: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투자자·기업과 R&D 협력 논의…기술이전 기대감 확산
지역 5개 기업 참여, 신약·소재·디지털헬스 경쟁력 확인
▲ 포항시는 지난 4일부터 5일 이틀간 세계적 제약·바이오 산업 중심지인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Swiss Biotech Day 2026(이하 SBD 2026)'에 참가했다.

포항시가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심지에서 지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시험하며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포항시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Swiss Biotech Day 2026(SBD 2026)'에 참가해 유럽 기업 및 투자자들과 연구개발(R&D) 협력과 투자 유치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및 바젤대 혁신센터와 협력해 한국관 운영과 파트너링 상담 중심으로 진행됐다.

스위스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로슈 본사를 중심으로 1,20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집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제약 산업이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는 기술 집약형 산업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평가된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열린 SBD 2026은 49개국 3,000여 명이 참여한 스위스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로, 글로벌 기술과 자본이 직접 연결되는 '현장형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투자 협의와 공동 연구 논의가 동시에 이뤄지는 점에서 기업들에게는 실질적 기회로 작용한다.

이번 행사에는 포항 지역 바이오 기업 5개 사가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그래핀스퀘어케미칼은 그래핀 양자점을 활용한 신약 개발 △셀닛은 생체모방 나노섬유 기반 의료기기 △셀렉신은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 △에이엔폴리는 친환경 나노셀룰로오스 소재 △원소프트다임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각각 내세웠다.

특히 셀렉신은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공식 세션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전략을 발표하며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단순 참가를 넘어 기술력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장에서는 투자 상담과 공동 R&D 논의가 이어지며 기술 이전 및 협력 가능성도 구체화됐다. 일부 기업은 사전 매칭 단계부터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후속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참여는 포항 바이오 산업의 현재 수준을 점검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를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포항은 그동안 철강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바젤은 단순한 산업 중심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기준점"이라며 "이번 참여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화 가능성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바젤 지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해외 전시·투자 연계를 지속해 '포항형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