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빵 명품화 이끈 남교태, 대한민국 조리명인 등극

황기환 기자 2026. 5. 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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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조에 현대 품질관리 접목…제과제빵 기술력 인정
지역 농산물 활용·일자리 창출, 상생형 식품산업 모델 구축
▲ 지닌달 27일 한국조리사협회 중앙회 주관으로 열린 '2026년 대한민국 조리명인 시상식'에서 제과제빵 부문 명인으로 선정된 (주)신라명가 남교태 대표(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라명가

경주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경주빵과 찰보리빵을 전국적인 명품 반열에 올려놓은 향토 기업인이 국내 조리 분야 최고의 영예인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이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제과제빵 산업이 국가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신라명가 남교태 대표이사가 한국조리사협회 중앙회가 주관하는 '2026년 대한민국 조리명인' 제과제빵 부문 명인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달 2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 대표는 그간의 숙련된 기술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명인 인증서와 명인패를 수여받았다.

'대한민국 조리명인'은 산업 현장에서 오랜 기간 헌신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인물에게 부여되는 권위 있는 칭호다. 남 대표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에 현대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접목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경주빵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이끌어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남 대표의 명인 선정 배경에는 '지역성'과 '장인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경주의 자산인 찰보리빵과 경주빵을 단순히 관광 상품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엄선된 재료와 표준화된 공정을 도입해 식품 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해온 점이 정성 평가에서 주효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긍정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경주빵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신라명가는 품질의 균일성과 위생 관리에서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명인 선정은 지역 기반 브랜드가 전국구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남교태 대표의 이번 수상은 고령화와 기술 단절로 고민하는 지역 제조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명인'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후학 양성과 기술 전수에 힘쓰는 '현장 중심의 가치 계승'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남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지금까지 함께한 임직원과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경주빵은 정성과 시간이 담긴 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앞으로도 기본을 지키며 전 세계에 우리 제과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명인 배출이 경주 관광 산업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