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최저 승률' KT, 롯데 5-4 꺾고 선두 수성! 김상수 기습 3루 진루→대타 권동진 결승타 [수원 현장리뷰]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에 5-4로 승리했다.
어린이날 승률 9·10위 맞대결에서 홈팀 KT가 웃었다. 이 경기 전까지 롯데가 15승 28패(승률 0.366), KT는 1승 8패(승률 0.111)로 나란히 어린이날 승률 9, 10위를 기록 중이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22승 10패로 단독 선두를 사수했다. 연승행진이 4에서 중단된 롯데는 12승 1무 18패로 리그 9위를 유지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4-4로 맞선 8회말이었다. 김상수가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유준규가 3루 방향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이 타구를 처리하려 투수, 3루수, 포수가 모두 달려들었고 유강남이 1루로 던져 아웃됐다. 하지만 그 사이 2루에 있던 김상수가 3루까지 훔쳤다. 뒤이어 권동진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치면서 귀중한 1점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는 KT가 판정승을 거뒀다. KT 소형준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마크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 불법 도박 혐의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롯데 3인방은 복귀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유일하게 선발 출장한 고승민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교체 투입된 나승엽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2타점을 합작했다. 가장 마지막에 교체 투입된 김세민도 1볼넷으로 활약했다. KT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결승 득점 포함 3타수 2안타 2득점, 이강민이 3타수 2안타, 대타 이정훈이 1타수 1안타 2타점, 샘 힐리어드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마크했다.


이에 맞선 KT는 김민혁(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장성우(포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상수(2루수)-유준규(중견수)-장준원(3루수)-이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올시즌 처음 1군 경기에 나선 고승민은 시작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의 타구를 가볍게 잡아 1루 아웃시켰다. 2회초 2사 첫 타석에서는 소형준의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취점은 홈팀 KT의 몫이었다. 힐리어드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로드리게스의 몸쪽 시속 142km 커터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비거리 123.3m의 시즌 7호포.
이후 후속 점수가 나오지 않은 것이 KT로선 아쉬웠다. 3회말에는 이강민, 김민혁이 연속 안타로 출루해 무사 2, 3루가 됐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이 나진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이강민이 다시 내야안타로 활로를 열었다. 이강민은 상대 폭투로 2루, 최원준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향했다. 하지만 김현수가 1루 땅볼을 치면서 끝내 홈은 밟지 못했다.

그제서야 발동이 걸린 KT 타선이다. 공교롭게 롯데 포수가 손성빈에서 정보근으로 바뀐 뒤 로드리게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6회말 선두타자 장성우, 힐리어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상수의 번트 타구를 로드리게스가 잡아 가까운 3루가 아닌 먼 2루로 보내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KT는 그 기회를 살렸다. 유준규가 중전 1타점 적시타, 이정훈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KT의 4-2 리드. 롯데로서는 다행히 구원 등판한 정현수가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곧장 한 점을 따라잡았다. 롯데는 2-4로 지고 있는 7회초 1사에서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 전민재가 내야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 나승엽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올해 복귀 첫 타석을 타점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롯데는 어렵게 동점을 만든 보람도 없이 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8회말 구원 등판한 정철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상수가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상수의 타구가 교체 투입된 3루수 김세민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흘렀다.
유준규의 3루 방향 희생번트 때 1루 주자 김상수의 재치가 빛났다. 땅볼 타구를 주으려 3루수, 포수, 투수가 모두 달려든 사이 3루가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3명의 시선이 모두 1루에 쏠린 틈을 타 김상수가 3루를 훔쳤고, 권동진의 우측 담장 직격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KT의 5-4 역전.
박영현이 9회에도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KT는 통산 두 번째 어린이날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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