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도박 3인방' 돌아온 날 4연승 행진 끊겼다…4년 만에 수원 어린이 웃었다! 권동진 8회 결승 2루타→박영현 1⅔이닝 무실점 승 [MD수원]

수원 = 김경현 기자 2026. 5. 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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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이 18일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4년 만에 '케린이'가 웃었다. KT 위즈가 어린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KT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22승 10패로 1위를 지켰다. 5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13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KT는 통산 어린이날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2015년 창단 이후 어린이날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22년 8-2로 승리, 어린이날 7연패 사슬을 간신히 끊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도 롯데였다. 그리고 4년 뒤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다시 어린이날 승리를 거둔 것. KT의 통산 어린이날 승률은 2할(2/10)이 됐다.(2023년 대전 한화전, 2024년 수원 키움전 우천 취소)

▲선발 라인업

KT : 김민혁(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장성우(포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상수(2루수)-유준규(중견수)-장준원(3루수)-이강민(유격수), 선발투수 소형준.

롯데 : 장두성(중견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1루수)-고승민(2루수)-박승욱(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투수 엘빈 로드리게스.

2026년 4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5회말 2사 만루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KT가 먼저 웃었다. 2회초 선두타자 힐리어드가 로드리게스의 2구 커터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7호 홈런.

KT는 달아날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3회 무사 2, 3루, 4회 2사 2루, 5회 무사 2루를 모두 무득점으로 날렸다.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6회초 선두타자 전민재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장두성의 볼넷, 윤동희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됐다. KT와 달리 롯데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이예스가 소형준의 초구 몸쪽 커터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한 것. 롯데가 1-2로 리드를 잡았다.

2026년 5월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의 경기롯데 레이예스가 6회초 1사 후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KT가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6회말 롯데는 손성빈에서 정보근으로 포수를 바꿨다. 장성우와 힐리어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김상수가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정보여러근이 2루 송구 사인을 냈다. 로드리게스의 송구보다 힐리어드가 빠르게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무사 만루. 여기서 유준규의 1타점 적시타, 대타 이정훈의 2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다만 이강민이 우익수 뜬공, 김민혁이 투수 땅볼, 최원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의 4-2 역전.

롯데가 추격을 개시했다. 7회 소형준이 내려가고 전용주가 투입됐다. 1사에서 고승민이 볼넷을 골랐다. KT는 한 타이밍 빠르게 스기모토 코우키를 내보냈다. 유강남은 루킹 삼진 아웃. 전민재가 내야안타를 때려 2사 1, 2루가 됐다. 정보근 타석에서 대타 나승엽이 등장,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스기모토는 장두성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 고승민이 5월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8회초 KT는 셋업맨 한승혁을 올렸다. 1사 이후 레이예스 볼넷, 전준우 안타, 대타 김세민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고승민. 한승혁의 초구가 바닥에 꽂히는 볼이 됐다. 곧바로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로 향했고, 박영현이 등판했다. 1사 만루에서 5아웃 세이브 도전. 고승민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

뒷심에서 KT가 앞섰다.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유준규가 보내기 번트를 댔다. 이때 유격수와 3루수가 모두 타구를 잡으러 달려들었다. 3루가 빈 것을 확인한 김상수는 2루를 거쳐 3루에 안착했다. 롯데는 김원중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앞서 교체로 투입된 권동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KT에 우위를 안겼다.

9회말 박영현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팀에 5-4 승리를 안겼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권동진이 2회말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4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박영현이 6-4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소형준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진 난조로 시즌 4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어 전용주(⅓이닝 1실점)-스기모토(⅔이닝 무실점)-한승혁(⅓이닝 1실점)이 공을 던졌다. 박영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힐리어드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 김상수가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강민도 3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 결승타를 친 권동진은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자책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타선 덕분에 패전을 지웠다. 정철원이 ⅓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레이예스가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볼넷, 전민재가 3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돌아온 탕아' 고승민과 나승엽은 복귀전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고승민은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나승엽은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와 더불어 김세민, 김동혁은 대만 스프링캠프지에서 사행성 도박을 해 물의를 빚었다. KBO 상벌위원회는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김동혁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동혁을 제외한 세 선수는 징계를 마치고 1군에 콜업됐고, 고승민과 나승엽이 경기에 출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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