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킹 5000마리가 한강공원에…200대 1 경쟁률 뚫은 ‘특별한 진화’ [르포]
갤럭시S26 시리즈 구매자 초대
할인 경쟁 대신 고객 경험 강화
![포켓몬코리아와 SK텔레콤이 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포켓몬 런 2026 인(in) 서울’ 행사를 개최했다. [SK텔레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mk/20260506012703979hgxc.png)
SK텔레콤이 포켓몬과 손잡고 체험형 마케팅에 나섰다. 단말기 보조금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희소한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포석이다. 통신시장의 승부처가 ‘쩐의 전쟁’에서 ‘경험 경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5일 매경AX가 찾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은 거대한 포켓몬스터 테마파크였다. 초대형 피카츄 인형이 발걸음을 붙들고, 잉어킹 주제가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로켓단이 무대에서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행사장을 누비는 드론은 고라파덕이나 리자몽으로 분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전광판에 송출했다. 연인·친구 또는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잉어킹 모자를 눌러쓰고 운동복을 착용한 채 삼삼오오 모여서 몸을 풀고 있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음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포켓몬 런 참가자들이 마라톤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이가람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mk/20260506012705368mgde.png)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지식재산권(IP) 포켓몬의 응원을 받으며 달리고 인증샷을 남기는 묘미도 상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포켓몬의 IP 누적 수익은 921억달러(약 136조원)로 선두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705억달러)와 스타워즈(656억달러), 해리포터(308억달러) 등을 넘어섰다.
SK텔레콤, 삼성전자, 현대차, 유니클로를 비롯한 국내외 20여개 파트너사들도 부스를 꾸리고 미니 게임과 굿즈 증정, 미션 도전, 포토 타임,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추억을 자극했다.
![군무를 추고 있는 피카츄들. [포켓몬코리아]](https://t1.daumcdn.net/news/202605/06/mk/20260506012707019autg.gif)
SK텔레콤은 지난 3월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포켓몬 런 티켓을 추첨 지급했다. 총 100장의 티켓이 주인을 찾아갔다. 경쟁률은 200대 1에 육박했다. 20대와 40대의 응모율이 독보적이었다. 포켓몬 런 티켓이 정식 예매 오픈 30분 만에 매진된 것과 더불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과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스타 셰프 레스토랑 식사권 등을 내걸었다. 하나같이 치열한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곳들이었다.
포켓몬 런 티켓에 당첨된 SK텔레콤 가입자 A씨는 “올해로 15년째 SK텔레콤을 이용 중인데 휴대폰 교체를 고민하던 차에 포켓몬 런 티켓을 주는 사전예약 이벤트가 있다기에 바로 신청했다”라며 “아이들에게 당첨 소식을 전하니 너무 좋아했고, 주변에서도 진작 매진돼 구하기 어려운 티켓이라고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이가람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mk/20260506012708561ifll.png)
이에 SK텔레콤도 소비자가 상품 자체보다 취향의 가치를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브랜드 경험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기능적 이미지 대신 즐거운 경험으로 이끌어 준 기업이라는 감성적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 장기 고객 충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고객을 선점할 가능성이 큰데다가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자연스러운 온라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인성 SK텔레콤 세일즈앤마케팅 혁신팀장은 “SK텔레콤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라며 “단말기 보조금이나 새로운 요금제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환경이 된 만큼, 그 시기나 그 시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제철 행사’를 꾸준히 기획하겠다”고 약속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美 국채금리 5% 돌파, ‘파멸의 문’ 열리나…불붙은 기준금리 인상론 - 매일경제
- “불법 파업 땐 노조 전원 상대 손배소”…‘뿔난’ 삼성전자 주주단체 경고 - 매일경제
- 자산 9조 돌파 … 라인그룹 대기업 반열 올랐다 - 매일경제
- “어서와 청와대는 처음이지”…어린이 초청한 李대통령 - 매일경제
- [속보] 종합특검, 한동훈 출국 금지…韓 “할테면 해보라, 선거개입 안돼” - 매일경제
- 광주 여고생 살해 20대男 “자살 고민하다 범행”…또 ‘묻지마 범죄’? - 매일경제
- 美국방 “한국 나서주길”…호르무즈 기여 촉구 - 매일경제
- “200억 투자해서 147만원 건졌다”...공기업 해외자원사업, 줄줄이 실패 - 매일경제
- [이덕주의 반도체플러스] "돈 안 된다, 접어라" 외면받던 기술…하이닉스 집념으로 쌓은 HBM 왕국
- [공식발표] 북한 축구팀, 8년 만에 한국 땅 밟는다…내고향여자축구단, AWCL 참가 확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