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최초 민주당 4선’ 민홍철 국회부의장 재도전…지방선거 연계돼 주목
수도권 4선 남인순 의원과 치열한 경쟁 예고

4선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 갑) 국회의원이 여당 몫 22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에 재도전한다. 민주당 열세 지역인 영남권 최다선인 민 의원은 지방분권 실현과 당의 '전국 정당화'에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며 수도권 4선인 남인순(서울 송파 병)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민주당 국회의장단 선거는 11~12일 권리당원 투표와 13일 의원 투표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민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부 시대정신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가장 들어맞는 인적 자산으로서 국회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려면 인적 자원도 지역으로 분산해야하고 국회도 인력의 균형 배치가 필요하다"며 영남 출신 부의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렇듯 당이 말로만 '동진 정책'을 외칠 게 아니라 의장단이라는 당의 얼굴에 영남 지분을 반영하는 실천적 상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견해다. 이는 6.3지방선거에서 경남·부산·울산을 비롯한 영남권 전체 표심을 민주당에서 몰아오는데도 유용할 것이라는 게 민 의원 판단이다. 당 영남인재육성 및 지역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한 민 의원은 "영남 출신 부의장은 영남 유권자들에게 민주당도 우리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가장 확실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외에도 '영남 험지 최소 4선'이라는 상징성, 낙동강 벨트를 굳건히 수성해 온 저력, 고등군사법원장(육군 준장) 출신의 안정감 등을 내세워 동료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구하고 있다. 경쟁자인 남 의원은 여성 지도자로서 상징성과 높은 인지도, 수도권 의원이 당내 다수를 점하는 상황 등을 십분 활용할 전망이다.
이번 민주당 국회부의장 선거에는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규칙이 새롭게 신설됐다. 민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군 법무관 출신의 안정감과 묵묵히 지역구 내 봉하마을을 지켜온 진정성을 당원들에게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과 소통 능력은 물론 "필리버스터가 벌어져도 24시간 혼자 사회를 볼 수 있는 '군대 체력'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의장에는 6선 조정식(경기 시흥 을), 5선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의장 후보군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고 이들의 당선 가능성 또한 높게 예견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출신 부의장 선출론이 불지도 주목된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