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신축 6억대인데"…‘국평 9억’ 부평 분양 딜레마

박순원 2026. 5. 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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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도심인 부평에서 국민평형(국평)이라 불리는 전용 84㎡가 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분양가로 시장에 나온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인천 산곡6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달 분양 예정인 '산곡 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의 일반 분양가를 3.3㎡(1평)당 2800만원대로 정했다.

이 아파트 이후 인천에서 공급되는 분양 단지들은 전용 84㎡ 기준 분양가 하단이 10억원대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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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 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3.3㎡당 2800만원대
고분양가 강행…수도권 미분양 뇌관 우려도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인천 구도심인 부평에서 국민평형(국평)이라 불리는 전용 84㎡가 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분양가로 시장에 나온다.

인천에서도 중급지에 해당하는 지역이지만,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선 인천 국민평형 분양가가 10억원대에 근접했다는 평가와 함께, 수요가 이를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인천 산곡6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달 분양 예정인 '산곡 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의 일반 분양가를 3.3㎡(1평)당 2800만원대로 정했다.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예정한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곡 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는 지하철 7호선 산곡역 일대에 2706가구로 지어지는 단지로,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이 공동 시공한다. 조합원 물량을 뺀 128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분양업계에선 이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높게 책정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곡 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 인근 신축 단지인 '부평 신일해피트리 더루츠(2022년 준공)' 전용 84㎡가 6억원대를 호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주변 단지보다 3억원 이상 높은 가격인 셈이다.

또 지난해 상반기 분양한 '해링턴스퀘어 산곡역'과 비교해도 1억원 이상 비싸다. 해링턴스퀘어 산곡역은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며 미분양이 발생했고, 완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산곡역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산곡6구역 조합이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일반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조합이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아파트 청약이 미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이 아파트 분양을 계기로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단기간에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에선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에 공급이 되더라도 수요가 받쳐주는 편이지만, 경기나 인천은 수요 기반이 서울에 비해 약해 높은 분양가를 소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분양가는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져서다. 아파트 단열재와 방수재, 페인트 등 주요 건설 자재 가격은 전쟁 전과 비교해 2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이 아파트 이후 인천에서 공급되는 분양 단지들은 전용 84㎡ 기준 분양가 하단이 10억원대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양가를 낮추길 원하지만, 조합이 사업 수익 확보를 우선하면서 분양가를 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합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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