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덮친 대구·경북…복지·단순노무 일자리 급증, 청년 고용은 ‘흔들’

서의수 기자 2026. 5. 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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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최대…60세 이상 노동시장 유입 확대
청년층 ‘불완전 취업’ 증가…단기·서비스업 편중 심화
▲ 대구경북채용박람회가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많은 구직자들로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경북일보DB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국적으로 고령층 중심의 단순노무·복지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층은 불완전 취업이 확대되는 등 고용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국 산업 중분류 기준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는 202만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9만1000명 증가해 증가 폭도 가장 컸다.

직업 기준으로는 '청소 및 건물관리 단순노무직'이 159만3000명으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고령층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운 직종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사회복지 서비스업(16.2%) 비중이 가장 높았고, 해당 분야 취업자는 1년 새 15만8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전체 취업자도 33만4000명 늘어나며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뚜렷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구·경북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흐름이다. 경북은 농업과 함께 사회복지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층 취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특징을 보인다. 대구 역시 도소매업과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중심 고용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청소·건물관리 등 단순노무직과 돌봄·복지 관련 일자리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지역의 고령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이 같은 고용 구조 변화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계에서도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과 '보건업' 등 돌봄·의료 관련 산업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층 고용 상황은 상대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청년층(15~29세)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1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 최대치다.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는 취업자를 의미한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단기·임시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는 불완전 취업 상태에 해당한다.

청년층의 경우 음식점·주점업과 소매업 등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이 집중되는 경향도 확인된다.

이처럼 대구·경북에서도 고령층 중심의 일자리 확대와 청년층 고용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역 고용 구조의 이중성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