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더비를 대하는 세련된 부천 팬의 외침, 우리는 20년이 지나도 여길 지켜!" [부천톡톡]

[OSEN=부천, 이인환 기자] "야 너 그때 너가 잘못한거야".
부천은 5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에서 제주SK FC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부천과 제주와의 맞대결은 세 차례 예정됐다. 부천은 지난 4월 4일 첫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 경기를 포함해서 통산 전적에서는 1승 4패로 밀리지만 부천은 지난 시즌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후반 39분 이의형의 극적인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부천과 제주는 연고지 이전을 위한 악연으로 엮인 관계. 거기다 이 경기를 앞두고 부천과 제주는 각각 10위와 11위로 단 1점차 상황이었다. 악연에 순위 경쟁까지 치열할 수 밖에 없던 상황. 거기다 부천은 이전 홈 5경기서 3무 2패로 주춤하고 있어 각오가 남달랐다.
이 경기를 앞두고 부천은 9골, 제주는 8골에 그치면서 답답한 득점력에 발목이 잡히고 있었다. 그것을 의식한듯 양 팀은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공격을 이어가려고 했다. 양 팀은 맹렬하게 공격에 나섰지만 제주가 남태희의 결승골을 앞세워서 1-0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부천과 제주의 악연은 2006년 부천 SK의 연고지 이전 때문. 당시 SK 그룹은 부천을 떠나 제주로 가서 현 제주 SK로 변했다. 당시 부천 팬들은 격하게 항의하면서 다음 2007년 부천 FC 199를 만들었다. 그렇기에 부천 팬들에게 제주는 미울 수 밖에 없는 팀인 것.
단 시간이 많이 흐르고 그만큼 성숙했다. 이날 부천 팬들의 SK에 대한 항의는 세련됐다. 경기 시작 전 '연고 이전 반대' 구호를 연창한 부천 서포터즈은 대형 통천을 통해 다시 한 번 당시 연고 이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흔히 보여지던 과거의 항의 문구와 달리 깔끔하게 연고 이전에 대해 지적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걸개로 부천은 자신들을 의지를 표현했다. 통천 아래 걸개를 든 부천 서포터즈들은 "20년 전 부천의 어린이는 지금도 부천을 지키고 있다"이라는 문구로 부천을 정의했다. 이러한 항의는 여전히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을 세련된 모습으로 표현한 부천과 서포터즈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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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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