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의 승부수,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12년만에 대기업 복귀

대기업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 신규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등 경영 제한이 늘지만 웅진은 다시 한번 대기업 대열에 편입한 사실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웅진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는 상조사업을 넘어 예식, 여행, 건강검진 등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대기업 집단 지정에 따른 공시 의무와 규제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투명하고 책임있는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드라이프는 풍부한 현금창출력이 장점이다. 지난해 웅진의 당기순이익은 1144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했는데 프리드라이프가 782억원 당기순이익을 냈다. 상조회사는 선수금을 운용해 금융수익을 내기 때문에 선수금 확보가 곧 사업 경쟁력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최근 누적선수금이 3조원을 돌파해 1조원대인 업계 2위, 3위 기업과 격차를 벌렸다. 프리드라이프는 장례식장에 이어 웨딩홀을 인수하며 자금 운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웅진의 대기업 재진입이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웅진은 2019년 코웨이를 재인수하며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5.08%를 약 1조6850억원에 인수했지만 차입 부담에 3개월만에 넷마블에게 재매각했다. 코웨이는 웅진을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키운 일등공신 기업으로 윤석금 회장의 애정이 남달랐던 기업이다. 웅진은 코웨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 사세 확장에 2008년에 대기업에 지정됐다가 코웨이를 매각한 후 2014년에 해제된 바 있다.
웅진의 체질 변화에 기관투자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난 3월24일 보유 중인 웅진 지분이 5.22%(417만470주)를 기록했다고 신규 공시했다. 교육 사업 일변도에 눌려있던 주가가 최근 1년간 71% 상승한 덕분이다.
윤 대표이사 등 경영진도 성과보상으로 주식을 받게 됐다. 웅진은 2022년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제도를 도입해 2023년부터 지급해왔다. 보상 기준은 비공개지만, 부여일로부터 3년 재직 및 일정 평가 등급을 달성할 경우 실제 지급된다. 올해는 RSU 3년차로 가득조건을 충족해 첫 지급이 완료됐다. 윤 대표는 지난 3월 RSU로 웅진 57만4712주(0.61%)를 받아 보유 지분이 17.02%(1360만172주)로 늘었다. 이번 지급분은 현재 주가 기준 16억8700만원 상당이며 향후 지급 받을 수 있는 주식은 300만여주가 남아있다. 웅진 측은 "RSU는 책임경영과 장기 성과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프리드라이프가 토탈라이프플랫폼으로 성장하면 주가에도 기업 가치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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